백두대간 생태교육장
G7정상회담 특별전 개최
국내외 희귀 설치류 전시
국악의성지 박초월등명창
판소리-한삼무용체험 등
바래봉눈꽃축제 9일까지
눈썰매-포토존-체험 호응
허브밸리 허브DIY 인기

지리산 동편 기슭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雲峰)은 해발 460m내외의 고원지대로 늘 구름이 머무는 곳이다.

그러한 지형적 특성에 따라 이곳은 시내보다 기온이 낮고, 눈이 많아 겨울 관광지로 매년 각광을 받아왔다.

전국적으로 눈이 많이 내리지 않은 이번 겨울에도 운봉 지역의 지리산 정령치, 바래봉 만큼은 눈의 요정이 찾아왔다.

남원 운봉엔 눈만 있는 게 아니다.

이맘때 남원의 운봉에는 백두대간 생태교육장을 비롯한, 국악의 성지, 허브밸리 등 남원 대표 관광명소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어 볼거리, 즐길거리, 체험거리가 즐비하다.

바쁜 일상생활을 탈피한 꿀 같은 주말, 전북 남원 운봉으로 주말여행을 떠나보자.
/편집자주

 

# 귀엽쥐, 이쁘쥐, 사랑스럽쥐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G7 정상회담전’

‘쥐’가 징그럽고 싫기만 하다고?

월트디즈니가 만든 '미키마우스'는 연간 6조원의 수익을 벌어들인다.

‘쥐’에 대한 편견을 깨는 전시가 남원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남원시는 2020경자년 하얀 쥐의 해를 맞아 ‘G7(쥐세븐)정상회담’ 특별전을 지난 12월 28일부터 오는 2월 9일까지 백두대간생태교육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산림청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은 재물, 다산, 풍요기원의 상징인 설치류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로, 전시에서는 우리나라뿐 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 서식하고 있는 다양하고 신기한 설치류가 전시주인공이 되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전시는 13개국 35여종 200여마리의 설치류로 구성,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대륙’ ‘실험속 쥐’ ‘쥐를 닮은 친구들’ 등 총 5개 존에서 만날 수 있다.

‘아시아’존에서는 청정 남원 지리산에서 만날 수 있는 백두대간 대표 설치류 다람쥐와 청설모 등이 전시 중이다.

사람을 잘 따르는 청설모는 언제나 인기 만점이다.

‘아메리카’존에서는 아마존 강 유역에 서식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설치류(동물계의 천사라고 불릴 만큼 성격이 좋음)인 ‘카피바라’를 비롯해 위험할 때 새처럼 높은 소리를 내어 주변에 위기를 알리는 ‘리처드슨땅다람쥐’, 안데스산맥에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설치류인 ‘친칠라’ 등을 만날 수 있다.

‘친칠라’는 추위를 잘 이길 수 있는 부드럽고 촘촘한 털을 가지고 있어 꼬마 손님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아프리카대륙’존에서는 긴 뒷다리와 긴꼬리가 캥거루를 떠오르게 만드는 설치류인 ‘그레이트저보아’ 사자, 표범, 하이에나 등 맹수들이 득실거리는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살아가는 대표 설치류인 ‘호저(산미치광이)’ 등이 전시 중이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무수히 많은 가시가 몸에 덮고 있는 ‘호저’는 우리나라 고슴도치와 많이 닮았다. 

‘실험속 쥐’존에서는 우리 인류를 위해 다양한 생물실험에 참여하고 있는 집쥐와 생쥐 등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쥐를 닮은 생물’존에서는 쥐로 착각하지만 쥐목이 아닌 ‘박쥐목’를 비롯해 고슴도치, 슈가 글라이더 등 쥐를 닮은 생물들이 전시 중이다. 

혐오스럽고 징그럽다고 생각했던 쥐들의 예쁘고 귀여운 순간들을 담아 놓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이 함께하는 ‘쥐 생태사진전’도 관전포인트다. 

한편, 이번 특별전에서는 ‘부대 프로그램’과 ‘체험프로그램’도 다채롭게 펼쳐지고있어 가족단위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받고있다.

특히 아이들의 정서발달에 도움이 되는‘동물교감및 먹이주기체험’을 비롯해, 각양각색의 햄스터 10종을 전시하고 범인 햄스터를 찾으면 현상금으로 해바라기씨를 증정하는 ‘해바라기씨를 훔쳐간 햄스터를 찾아라’ 등이 인기가 높다. 

이밖에 전시장 입구 쪽에는 시골쥐와 도시쥐가 시합하는 ‘시골쥐와 도시쥐테마 쥐사위 놀이’를 비롯해 오렌지, 지리산, 지우개, 미꾸라지 등 이름에 지가 들어가는 단어를 쥐가 연상되게 그린 그림 ‘이상한 나라의 쥐’ 등 쥐 관련 흥미로운 코너도 마련,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설치류와다양한 쥐 프로그램을 만날수 있는‘G7정상회담’특별전은 오는 2월 9일까지남원백두대간생태교육장 전시관에서 열리며, 전 연령대입장가능하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17시30분까지이며, 전시관입장객은 추가비용없이 관람할수 있다. (휴관일 매주월요일) 


 

# 연중 운영되는 국악의 요람, ‘국악의 성지’ 

운봉에는 우리 민족의 전통과 혼이 담긴 국악의 본 고장이요, 성지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국악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염원을 모아 조성한 ‘국악의 성지’가 있다. 

지난2007년 남원시 운봉읍에 개관한 국악의 성지는 악성 옥보고, 가왕 송흥록, 국창 송만갑, 국창 박초월등 49위의 국악선인 위패가 봉안된 곳으로 국악전시 체험관, 독공실, 야외공연장, 국악인 묘역, 사당 등의 시설물로 이루어져 있다.

판소리를 비롯한 우리 음악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이곳에서는 명창 박초월·강도근 선생을 비롯한 주요 무형문화재의 유품과 거문고·해금·가야금 등이 전시돼 있어 남원을 찾는 가족단위 관람객과 단체 관광객들이 자주 방문하고 있다. 

특히 국악의 성지에는 문화유산해설사가 안내하는 ‘스토리가 있는 국악의 성지 해설’(화~ 일/15인 이상)을 비롯해, 판소리 및 남도민요, 한삼무용체험 등을 할 수 있는 ‘국악 플러스’ 등의 체험프로그램이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1시, 2시에 각각 진행된다. 

또, 미니어처 장구를 만들 수 있는 ‘나도 악기장인’, 시립국악단원들의 국악 공연 ‘흥겨운 우리가락’ 등 흥미 있는 국악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운영, 우리 국악을 그저 보고 듣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다채롭게 체험할 수 있다. 모든 체험은 사전예약으로 이뤄진다. 
 

# 동심으로 떠나볼까.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와 지리산허브밸리

눈꽃 축제가 ‘겨울·눈꽃, 그리고 동심으로의 여행’이란 주제로 오는2월 9일까지 지리산허브밸리에서 운영중에 있다.

따뜻한 날씨와 비 때문에 휴장이반복되고 있지만, 눈썰매, 포토존, 각종체험프로그램, 그리고먹거리식당이 운영되고있어 관광객과지역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있다. 

눈꽃축제 입장료는 일반인이8,000원(남원시민 6,000원)이며, 미취학아동은 6,000원이다. 

눈썰매 이용객은 허브밸리 내 식물원과, 압화전시관 관람이 가능하다. 허브체험은 별도로운영된다. 

최근 온난화 현상에따른 기온상승으로 얼음썰매는 탄력적으로 운영되고있는 만큼, 방문 전에운영여부를 확인하고찾아가는 것이좋다. 

한편, 지리산허브밸리에서는 체험지도사의 설명을 들으면서허브를 직접알아보는 허브식물원 관람과, 생활용품, 방향용품, 화장품등 허브DIY 체험도 즐길수 있다. 

눈썰매를 이용하지 않고, 허브밸리 관람만 원하면일반 6,000원, 학생은 4,000원, 어린이 3,000원의입장료만 내면된다.

 

<남원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오승배 주무관 미니 인터뷰>

“벌써 1만 여명이 다녀갔습니다”. 

오승배 주무관은 “보통 ‘쥐’에 대해 인식과편견들이 많은데, 쥐는 사실12지간 중에서도첫 번째동물로, 영민하며, 다산, 풍요를상징하는 영물”이라고 설명했다.

오 주무관은 “2020년이 경자년 흰 쥐해이니 만큼, 쥐에 대한새로운 관점을정립하고, 겨울방학을 맞아 어린이들과 학생들에게 사랑스러운 설치류를 선보임으로 백두대간의 중요성과 보호·보전도 알리기위해 이번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특히 오 주무관은 “전시 오픈전 약 2개월간부터 세계 각국의설치류를 수집, 운송한 덕에서울대공원이나 에버랜드 같은굵직한 전시장에서도 볼 수 없었던 각국의설치류를 남원으로데려올 수 있었다”며 “1달여간 만 여명이 다녀가는등 큰 성원에 힘입어다음달 9일까지 특별전을 연장운영하는 만큼앞으로도 많은관람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남원=장두선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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