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8번째 확진자가 수도권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도내에서 발생함에 따라 도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군산에 거주하는 A씨(62)가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일 전주의 한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김모씨(52.여)는 “전북은 안전지대라고 생각했는데 충격이다”며 “각급 학교 개학이 낼모레인데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근심했다.

전주시 완산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유모씨(49)도 “병원에서 음성판정을 받은 이후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데 참 어이가 없다”며 “확진자가 대형마트, 병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갔다니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고 말했다.

SNS에도 8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누리꾼들의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전북도에서 확진자가 나오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서울에 가는 것을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걱정돼 병원 진료도 미룰 예정이다”며 걱정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초등학교 휴교령이 내려오지 않았다. 전북교육청에 민원을 넣자. 초등학교 아이들이라서 너무 걱정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8번째 확진자가 29일 오후 1시에서 4시 사이에 군산 이마트에서 쇼핑한 것이 확인되면서 “타지역에도 이마트 군산점을 이용하는데 걱정이다”는 글들도 다수 보였다.

보건당국은 A씨와 아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음식점과 이마트 등을 다녀간 것을 CCTV로 확인했다.

보건당국은 접촉자 22명을 능동감시 대상 명단에 올리고 매일 2차례 전화로 건강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이 가운데 A씨가 지난 27일 병원에 들러 접촉한 의료진 2명은 기침, 발열 등 의심증세를 보였으나 보건당국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

해당 병원은 14일간 폐쇄조치 된다.

현재 이마트 군산점은 31일 오후 6시께부터 영업을 일시 중단하고 방역에 들어간 상태다.

전북도는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도내 14개 시·군에서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나서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즉각대응팀 조사는 계속 진행 됨에 따라 접촉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며 “대응 태세를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서는 현재까지 A씨를 포함해 유증상자 4명이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이 마련된 전북대학교·원광대학교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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