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외 지방서 첫발생
中우한방문뒤 입국 60대
원광대병원서 격리 치료
어린이창의체험관 휴관

지난달 31일 익산시 원광대학교 병원에서 국내 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격리 치료 중인 가운데 출입문 통제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이원철기자
지난달 31일 익산시 원광대학교 병원에서 국내 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격리 치료 중인 가운데 출입문 통제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이원철기자

전북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첫 확진환자가 발생, 지역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 이외 지방에서 확진된 판정을 받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2일 전북도 보건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첫 확진자와 접촉한 22명을 찾아 격리 조치에 들어가는 등 긴급대책에 돌입했다.

밀접 접촉자에 대한 1차 검사 결과, 아직까지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자가격리 대상으로 분류하고 집중 관리중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국내 8번째 우한 폐렴 확진 환자 A(62·여)는 지난달 31일 국가지정격리병원인 원광대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중이다.

하지만 A씨는 이전에 의심 증상으로 거주지 내 내과와 의료원을 찾았고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격리가 해제된 A씨는 3일간 자유롭게 외출해 장을 보고 식당을 찾기도 했다.

그는 위험관리지역인 우한을 1주일가량 방문한 뒤 귀국 과정에서 우한공항 대신 중국 청도를 경유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바람에 중점 모니터링에서 제외된 사실도 드러났다.

현재 이 환자는 원광대병원 음압격리병상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증상은 더 악화되지 않았고 체온도 정상 범위에 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 보건당국은 A가 다녀간 내과를 2주간 폐쇄 조치하고, 음식점과 마트는 모두 소독 조치했다.

접촉자는 모두 자가격리 상태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와 함께 매일 2차례 전화로 건강 이상 여부를 확인받는다.

이들 중 지난달 27일 A씨가 방문한 군산지역 내과의원의 의사와 간호사는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지역사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첫 확진자 발생으로 어수선하자 전북도가 어린이 이용객 안전을 위해 어린이창의체험관을 1일부터 휴관한다.

어린이창의체험관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잦아들 때까지 영업을 중단한다.

전북도는 체험관 이용객에게 예방 행동수칙을 안내하고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배치해 왔지만, 도내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임시 휴관을 결정했다.

도는 휴관 기간에 체험관 내·외부를 정밀 소독하고 체험시설 보강공사를 할 예정이다.

도는 임시 휴관 계획을 체험관 홈페이지에 공고하는 한편 사전 예약자에게는 환불해줄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즉각대응팀이 A씨와 접촉한 이들에 대해심층 역학조사에 돌입했다”면서 “역학조사기 진행되면 새로운 접촉자가 나올 가능성이 큰 만큼, 도민들의 자발적인 위생관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