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내 첫 신종 코로나 발생 군산시 가보니

월명동-경암동 관광객 줄고
영화관등 다중집합시설도
썰렁··· 시민들 마스크 착용
확진자 다녀간 이마트 휴업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8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휴업한 이마트 전북 군산점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연합뉴스

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군산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군산시내 주요관광지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고 식당과 대형 상점 등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점점 끊기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발생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며 다중밀집지역 방문을 삼가는등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또한 길거리에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으며, 휴대전화와 TV에서 전하는 뉴스 속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평소 같으면 휴일에 수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군산 월명동과 경암동 철길마을 등 주요 관광지는 확진자 발생소식이 전해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

도심까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시내 영화관 등 다중집합시설과 시내 식당가 등에도 방문객이 크게 줄어 평소 휴일의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그나마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낀 채 용무만 보고 서둘러 귀가하는 모습이었다.

한 시민(54세)은 “내가 사는 지역에 확진자가 다녀갔다고 해서 더더욱 나가는 것이 꺼려진다”며 “당분간 휴일은 집 안에서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나운동에 거주하는 이모(34)씨도 “주말엔 아이 데리고 마트나 쇼핑몰에 가서 시간 보내고 밥까지 먹고 오는 게 일과인데 확진자 경로를 보면 마트, 병원 등 평소 자주 가는 곳들”이라며 “불안해서 휴일 내내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있다”고 털어놨다.

주민들은 휴대전화와 TV에서 전하는 뉴스 속보에 관심을 보이면서 외출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러스 확진자가 다녀간곳으로 알려진 이마트 군산점등은 이날까지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이마트가 휴업에 들어간 것을 모르고 찾은 한시민은 휴업 안내판을 보고 나서야 허탈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용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오늘까지 전례 없는 3차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소독을 마치고 내일 문을 열지는 현재까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또 확진자가 들른 군산시 아센사우나에 대해 방역소독을 한 상태며, 참치본가 접촉자 3명은 자가격리, 유남진 내과는 2주간 폐쇄에 들어갔다.

특히 증상이 있는 원장과 간호사는 두 차례에 걸쳐 조사했으나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무증상자 2명(간호사, 임상병리사)는 자가 격리중이다.

또한 우리떡갈비도 2주간 폐쇄하고, 접촉자 1명은 능동감시와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간 목욕탕은 전날 오후부터 밤까지 여탕뿐 아니라 내부 전체 소독을 마쳤고 보건소에서 이를 확인하고 나서야 영업을 재개한 것”이라며 “시민과 관광객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군산=김기현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