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공장장 문정훈) 노사가 완주군과 함께 민-관 합동으로 신종 코로나 예방을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3일 문정훈 공장장과 주인구 노조 전주공장위원회 의장, 박성일 완주군수, 완주군 보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례읍 소재 완주군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 예방을 위한 KF94 등급 마스크 1만개(2300만원 상당)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된 마스크는 전염병 노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완주군 관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관계자는 “최근 군산지역에서 확진자 1명이 발생하는 등 전라북도도 더 이상 신종 코로나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판명됨에 따라 관내 취약계층을 위해 마스크를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앞으로도 신종 코로나 예방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뜻밖의 선물을 받은 박성일 완주군수는 “완주군에서도 신종 코로나 예방을 위해 관련 전 부문이 힘을 합쳐 현재 총력전을 펼치는 중이다.

마스크 대란으로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 관내 기업이 이런 통 큰 기부를 해줘서 지자체 입장에선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다.

민-관이 긴밀하게 협력해 신종 코로나를 극복해 나가는 좋은 선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사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창궐 당시에도 완주군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손소독제와 마스크 등을 기부하며 민-관 합동 예방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친 바 있으며, 주변 부품협력업체들에도 전염병 예방을 위한 지원활동을 아끼지 않아 메르스 극복에 큰 힘을 보탠 바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신종 코로나로부터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각 출입문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예방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시설물을 통한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매일 방역 활동을 실시 중이다.

/완주=박태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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