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등 중앙당 여론의식
김관영 탈당 행보 최대 변수로

4.15 총선에서 군산 출마를 목표로 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히면서 군산 선거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김 전 대변인의 불출마는 자신의 서울 흑석동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에 대한 민주당 중앙당 및 사회적 여론을 크게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앙당은 김 전 대변인의 불출마를 요구하는 분위기였다.

이에 따라 군산 지역 선거는 현역인 바른미래당 김관영 최고위원(재선)의 선택이 최대 변수로 부상하게 됐다.

김관영 최고위원은 내주 중 탈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전 대변인은 3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군산 경제 발전을 위해 일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 멈춰 설 시간이 된 듯 하다" 고 말했다.

민주당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됐던 김 전 대변인이 불출마를 선택함에 따라 이 지역은 민주당 후보 대 김관영 의원의 사실상 양강 대결 구도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정가 관심은 김관영 의원의 거취에 집중된다.

김 의원은 현재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중앙당 상황이 어떻게 변화할 지 예측하기 어렵다.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 체제를 놓고 장기간 대표직 사퇴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이런 분위기에서 김관영 최고위원의 무소속 행이 회자되고 있다.

바른미래당이 제대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야권 통합을 주도하지 못하면 결국은 김 의원도 탈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

특히 당 안팎에선 손 대표가 퇴진하지 않을 경우 내주 중 김관영, 주승용, 김동철, 김성식 등 지역구 의원들이 탈당할 것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김관영 의원으로선 지역 정서를 감안할 때 탈당 후 무소속 카드가 끌릴 수 있다.

실제 정가에선 김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선거 구도를 '인물론'으로 부각시킬 경우 선거전이 매우 치열해질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김 의원은 무소속 이외에도 야권의 제3지대 통합을 예의주시하면서 자신의 총선 행보를 결정할 수 있다.

야권에선 김 의원이 탈당할 경우 제3지대 합류를 원하는 분위기여서, 김 의원의 최종 선택이 군산은 물론 전북 총선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

한편 민주당 일각에선 정통 친노계인 이광철 전 의원의 출마 설도 돌고 있다.

이 전 의원은 군산고 출신으로 지난 17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좋은 의정활동을 펼친 바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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