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에 순찰차서 자거나
사무실 불꺼놓고 휴식 취해

설날 특별 방범기간에 정상 근무는 커녕 순찰차 안에서 잠을 자거나 지구대 사무실에서 불을 끄고 휴식을 취한 경찰관들이 무더기 적발됐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순찰업무를 소홀히 한 지구대와 파출소 직원 15명을 감찰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직원들은 근무 시간에 순찰차를 세우고 잠을 자거나 사무실 불을 끄고 휴식을 취하는가 하면 일부는 지정된 순찰 구역을 벗어나 쉬기도 했다.

지방경찰청에서 지구대와 파출소 직원들이 무더기로 감찰 조사를 받는 것은 이례적이다.

전북경찰청은 언론 보도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고 각 경찰서에 복무 기강 확립 대책 수립을 지시했다.

특히 경찰은 근무 태만 논란을 일으킨 15명을 조사해 관련 규정과 타 지방청 사례를 통해 조치하고, 경각심 고취 차원의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달로 예정된 상반기 인사에서 해당 경찰관의 근무지 전환 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사안이 엄중하다고 보고 적발된 직원 전체를 상대로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타 지방경찰청의 사례 등을 참고해 징계 수위를 정하겠다”며 “이런 문제가 불거져 도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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