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탈당 무소속 출격
예비후보등록 인물론 승부
민주당 신영대 단독 질주
일각 채동욱 전략공천 모락
김관영 국회의원이 바른미래당을 탈당, 오는 4·15 총선에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군산시 선거구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로써 군산지역은 텃밭 민주당 후보와 관록의 무소속 현역 의원 간에 한판 승부가 예고돼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 의원은 6일 군산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이제는 정당이 아니라 백지상태에서 인물로 평가받고 싶다”며 “지난 8년간의 의정활동으로 시민들 앞에 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탈당 선언에 이어 예비후보에 등록한 후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가겠다”며 “기획재정부 공무원, 변호사, 국회의원으로서 지내온 25년의 경험이 군산 경제회복에 크게 쓰여 질 때”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은 더불어 민주당 텃밭인 군산에서 바른미래당 주자로는 승부를 가릴 수 없다는 게 큰 이유로 작용한 것 같다.
이 때문에 정당 보다는 인물론을 부각시켜 경제 불황의 늪에 빠져 있는 군산지역의 몫을 제대로 찾겠다는 데 승부를 걸고 있어 그 저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할 수 있을지 지켜볼만하다.
민주당 신영대 예비후보는 김의겸 전 대변인의 불출마 선언으로 일단 경선이라는 커다란 산을 넘지 않아도 돼 그만큼 힘을 비축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경선을 앞두고 두 후보 간에 나눠진 지역 내 민주당 당원들과 시도의원들의 힘을 다시 하나로 결집시킬 수 있어 천군만마를 얻게 된 셈이 됐다.
특히 민주당 주자로 정부 여당과 소통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지역의 텃밭을 잘 일구고 정부와의 연계성을 강조해 세몰이를 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노려볼만 하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김의겸 전 대변인의 불출마 선언이후 군산지역에 대한 전략공천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원혜영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5일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역이 단독출마한 지역도 후보 적합도가 떨어지면 전략공천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특히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군산 출마설에 대해 “우리가 모실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검찰이 해야 할 역할에 책임감이 있고 희생을 당한 분으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신영대 예비후보 측에서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실시한 민주당 공천적합도 여론조사에 사활을 걸고, 홍보에 총력전을 펼쳐왔다.
한편 오는 4월 15일에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권에 들기 위해서는 6만표 이상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4월 13일에 실시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12만9,973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현 김관영 의원이 국민의당 주자로 뛰어 6만649표(47.12%)로 당선된 바 있다.
당시 민주당 후보로 나선 김윤태 후보는 4만4,730표(34.75%)를 얻는데 그쳐 당선자와 1만5,919표 차이를 보였다.
/군산=김기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