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급 직접시공비↑ 영향
노무비 최다 재료비는 35.5%
습식-방수공사 노무비 74.4%
간접공사비 19.3% 고려돼야

종합 공사는 하도급 비중이 높아 외주비가 높은 반면 하도급 공사는 직접 시공 비중이 높아 노무비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8년 기준 건설하도급 완성공사 원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완공한 하도급공사의 원가 가운데 노무비 비율이 36.0%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 원가 비중이 높은 항목은 재료비로 35.5%이며 현장 경비 22.3%, 외주비 6.1% 등이다.

이처럼 건설하도급 공사 원가는 직접 시공 비중이 높기 때문에 노무비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종합 공사는 하도급 비중이 높아 외주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2018년 기준 완성공사 원가통계에 따르면 종합공사 비목별 투입 원가 구성비율은 외주비 57.4%, 재료비 23.0%, 노무비 7.5%, 현장경비 12.1% 등으로 나타났다.

건설하도급 공사는 원가 비중 가운데 노무비 비중이 가장 컸으며, 노무비 비중이 높은 업종은 습식ㆍ방수공사업으로 조사됐다.

금속ㆍ창호ㆍ온실 공사업은 재료비 비중이 71.53%, 지붕판금ㆍ건축물조립공사업의 재료비는 64.3%로 높았다.

또한 금속ㆍ창호ㆍ온실 공사업과 지붕판금ㆍ건축물조립공사업의 노무비 비중은 12.1%와 7.8%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습식ㆍ방수공사업의 노무비 비중은 74.4%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철근ㆍ콘크리트 공사업도 노무비가 전체 원가에서 절반이 넘는 52.4%, 습식ㆍ방수공사업과 철근ㆍ콘크리트 공사업은 외주비 비율이 각각 0.2%와 2%에 그쳤다.

많은 장비가 동원되는 수중공사업과 토공사업은 현장 경비 비율이 각각 53%와 36.4%로 다른 전문업종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수중공사업은 현장 경비 가운데 기계경비 비율이 53.3%, 토공사업은 52.9%로 조사됐다.

하도급 공사에서 간접공사비는 전체의 19.3%로 집계됐다.

간접공사비는 공사 진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비용이지만 실제 하도급 계약에서는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전문건설업계의 시각이다.

건설하도급 완성공사 원가 비중 분석은 현재 발주자의 예정가격 산정 과정에서 하도급 공사의 경비가 고려되지 않고 있으나 향후 하도급 공사의 경비에 대해서도 발주자 원가 계산에 반영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사전 준비 차원에서 실시됐다.

또한 전문 하도급 공사의 시공과정에서 공사원가로 투입되는 제비용을 요소별로 집계•분석해 건설업체의 효율적인 원가관리와 비용절감을 위한 참고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이신우기자 lsw@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