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 지구대-파출소직원
15명 경고처분-근무지전환배치

설날 특별 방범기간에 정상 근무는 커녕 순찰차 안에서 잠을 자거나 지구대 사무실에서 불을 끄고 휴식을 취한 경찰관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순찰업무를 소홀히 한 지구대와 파출소 경찰관 15명에 대해 경고 처분했다고 7일 밝혔다.

전북경찰청은 경고 처분과 함께 해당 직원들의 근무지를 전환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공무원 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감봉·견책 등으로 나뉘는데, 경고는 이들 징계에 포함되지는 않으나 승진 등 인사 때 불이익을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직원들은 근무 시간에 순찰차를 세우고 잠을 자거나 사무실 불을 끄고 휴식을 취하는가 하면 일부는 지정된 순찰 구역을 벗어나 쉬기도 했다.

지방경찰청에서 지구대와 파출소 직원들이 무더기로 감찰 조사와 경고를 받은 것은 이례적이다.

전북경찰청은 언론 보도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고 각 경찰서에 복무 기강 확립 대책 수립을 지시한 바 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다른 지방경찰청의 사례를 참조해 처분을 내렸다. 공식 징계는 아니지만, 경고 처분은 해당 직원의 근무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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