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앞바다에서 지난 10년간 해양사고로 4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관내에서 발생한 해양사고 선박 대수는 1209척으로 집계됐다.

사흘에 한 번꼴로 해양사고가 발생한 것.

이 중 1176척은 별다른 피해 없이 해경에 구조됐으나 나머지 33척은 침몰 또는 유실됐다.

해양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40명, 실종 15명이었다.

사고 선박 종류는 어선이 과반을 차지했고 레저인구 증가에 따라 모터보트(20%), 낚싯배(8%)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사고 유형은 엔진 고장과 같은 경미한 사고가 63%에 달했으며 충돌·좌초 등의 중대 사고는 나머지 37%를 차지했다.

군산해경은 사고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해양사고 6대 대응 방안’을 내놓고 시행에 들어갔다.

내용은 ▲사고 현장 출동시간 단축 ▲6개 해역 특별관리 ▲장기방치, 노후선박 집중관리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교육 활성화 ▲민관군 구조세력 협력강화 ▲ 방제장비 전진배치 관리 등이다.

또, 이번 대응 방안과 병행해 파출소 관할 조정을 위한 사전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운송·하역 중인 수입 원목이 바다에 떨어져 위험을 초래하는 사례를 막기 위한 대책도 서두르고 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해양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구조 시스템보다 운항자의 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올해는 큰 사고 없이 안전한 바다를 만들 수 있도록 모두가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군산해경은 지난해 말 최신예 연안구조정을 추가로 배치하고 경비함 복수승조원 제도를 지속 시행하는 등 해양사고 예방과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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