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8명 출마 과열 양상
정태검 출마선언 회견 열어
특정후보지지문자 조사 중

4·15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진안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이 잇따라 출마선언에 나서면서 지역사회의 여론도 뜨거워지고 있다.

진안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항로 전 군수가 지난해 10월 직위를 상실해 ‘무주공산’이 됐다.

이에 4월 재선거에는 9일 현재까지 8명이 도전장을 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5명, 무소속 3명이다.

민주당에서는 고준식(57) 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 전춘성(59) 전 진안읍장, 정태검(68) 전 전북도의원, 한수용(53) 민주당 전북도당 노인복지정책특위 위원장, 허석준(60) 전 진안의료원 산부인과 과장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현철(53) 전 전북도의원과 송상모(74) 전 진안 부군수, 이충국(65) 전 전북도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정태검(인철·68) 진안군수 예비후보가 지난 7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안군수 출마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진안군수 선거를 거치면서 선거법위반에 휩쓸리면서 인고의 세월동안 스스로 단단하게 담금질하는 시간이었다”면서 “원칙과 상식에서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군만과 함께 변화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흐트러진 군민의 자존심 회복과 지방자치복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 생태계 복원, 노년층 일자리 창출, 최적의 진안고원 조성 등에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정 예비후보는 진안군상공회 회장, 새마을운동 진안군지회장, 민주평화통일정책 자문위원, 진안군의원, 전북도의원 등을 역임했다.

이런 가운데 진안에서는 재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자를 지지하는 문자가 다수에게 발송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문자메시지에는 한수용 후보자 이름 옆에 으뜸 이모티콘이, 정종옥·고준식·전춘성·이우규 후보 옆에는 나쁨을 뜻하는 이모티콘이 표시돼있다.

고준식·전춘성 후보 이름 옆에는 후보 검증위 부적격이라고 명시돼있지만 두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전 군수가 불명예 퇴진해 재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후보의 도덕성과 청렴성이 선택의 가장 큰 잣대가 될 것”이라며 “상대후보 비방과 네거티브 선거로는 더 이상 군민들의 민심을 어지럽힐 수 없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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