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보수통합 불출마 선언
호남 제3정당 통합추진위 출범

4.15 총선을 60여일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보수권, 진보중도권 통합을 놓고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보수권은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고 진보권 중도성향 정치권도 제3지대 통합, 호남권 통합을 위해 주요 인사들의 접촉이 늘고 있다.

최근까지 보수권은 통합을 놓고 지지부진한 상황을 거듭했지만 9일 통합 분위기가 형성됐다.

자유한국당, 새보수당 등 보수권 통합의 최대 난제였던 유승민 의원이 자유한국당과의 신설합당 그리고 자신은 4.15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유 의원은 개혁보수의 성공을 위해 총선에 불출마하며 보수권 통합을 위해 한국당과 신설합당하자고 제안했다.

유 의원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낡은 보수의 부끄러운 과거에 대한 진지한 반성 위에, 헌법가치를 지키고 시대정신을 추구하며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는 것이 개혁보수가 해야 할 일"이라며 △나라의 기둥인 경제와 안보를 튼튼히 지키는 보수 △정의로운 사회,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보수 △자유와 평등, 공정과 정의, 인권과 법치라는 민주공화국의 헌법가치를 온전히 지켜내는 보수가 개혁보수라고 강조했다.

보수권 통합이 가시권에 접어든 상황에서 진보중도권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그리고 바른미래당이 참여하는 통합추진기구가 10일 출범할 계획이다.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 민주평화당 조배숙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개혁위원장 등이 첫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중도진보권은 호남권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3당이 통합에 의견을 일치시키면 국회 제3정당이 된다.

국회 의석수로 보면 바른미래당 17석, 대안신당 7석, 민주평화당 4석으로 총 28석이 된다.

통합 후 바른미래당내 안철수계 의원 7명이 탈당하더라도 21석이 돼 국회 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하게 되고 총선거에서 기호 3번을 받을 수 있다.

전북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조배숙 원내대표, 김광수 의원 그리고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 김종회 의원 등 5명이 합류해 모두 5명의 현역 의원이 포진하게 된다.

이들 3정당은 1차 통합이 이뤄지면 곧바로 수도권, 청년개혁세력까지 아우르는 2차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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