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안아 네번째 개인전 진행

명안아 개인전이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된다.

‘Natural-harmony'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평범해 보이는 들풀에서 타인과 사이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존재의 참뜻을 보여준다.

작가는 자연이라는 깊은 심연에 대한 감정을 이미지화하고 동시에 꽃과 줄기 그리고 바람과 대지가 화면에서 재구성돼 그 단상과 감정을 극대화한다.

흔들리고 나약해 보이는 들풀에서 인간의 삶을 들여다보며 동시에 자신을 겹쳐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정표, 자화상, 사색, 만남, 시간, 바람, 흔적 등 수많은 단어가 스치면서 마치 사계절이 지나가듯 이야기가 얽혀 뭉툭하고 짧은 연계선들이 화면을 채워나간다.

이렇듯 현실 속 자아와 삶의 의미를 사유할 수 있는 들풀에 작가 자신을 투영하고 있다.

들풀 위를 흐르는 따스한 바람처럼 화면에 스며든 터치의 흐름은 자신의 본질을 투영하기 위해 담아내는 진솔한 기록이다.

작가의 터치는 미약한 들풀에 희망을 부여한다.

작고 하찮은 일상의 것을 무한한 확장을 통해 시각화하고 있는 것이다.

존재하는 각각의 세계들은 서로 모여 더욱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여기에 섬세한 필치로 묘사된 들풀의 생명력은 내면의 울림으로 전해지며 예술과 아름다움의 가치가 특별한 것이 아닌 들풀과 같은 존재임을 깨닫게 한다.

군산대학교 미술학과와 동 대학원 조형예술 학과를 수료한 작가는 이번 전시는 4번째 개인전이다.

200여 회 이상의 기획초대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는 전업 작가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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