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물주는 임대료 내리고-화훼농가엔 꽃사주기

신종코로나 위기대응 함께해

10일 전주시청 회의실에서 김승수 시장과 김양원 부시장, 실·국장, 과·동장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과 임대료 관련 확대회의를 갖고 감염증 대응상황을 점검 및 건물 세입자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임대료 인하 분위기 확산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전주시 제공
10일 전주시청 회의실에서 김승수 시장과 김양원 부시장, 실·국장, 과·동장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과 임대료 관련 확대회의를 갖고 감염증 대응상황을 점검 및 건물 세입자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임대료 인하 분위기 확산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전주시 제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경기침체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큰 가운데 전주지역에서 건물주와 임차인 사이에 임대료 인하 등 아픔을 같이하는 상생 협력이 잇따르고 있다.

10일 전주시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의 국내 발생 이후 전주한옥마을을 비롯한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적게는 10%에서 50%에 이르기까지 감소하자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진정될 때까지 임대료를 인하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먼저 인구 15,250명인 중화산1동의 경우 전체사업체 913개 중 숙박 및 음식점업이 262개(29%), 도매 및 소매업이 182개(20%) 등이 있으나 대부분 영세사업자인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실정.

이런 상황에서 중화산1동 소재의 건물 소유자인 B 대표는 본인 소유 건물 1층 세입자의 월 임차료를 10% 감액하기로 결정했다.

기간은 2월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 종료시까지이다.

또한 덕진구 건지2길 13-6(금암동) 건물주 K씨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이 가져온 경기침체로 소상인들의 어려움을 듣고 본인이 소유한 상가의 임대료를 10% 인하하는 선행을 베풀었다.

앞서 지난 6일 덕진구 백제대로 797(우아동3가) 건물주 E씨 역시 감염병 발생으로 외출을 꺼려하는 분위기로 손님이 끊긴 음식점 세입자의 마음을 헤아려 세입자 S식당과 코로나바이러스가 진정될 때까지 임대료 10%를 인하했다.

이같은 상생협약은 전주시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건물주가 임차인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자생단체 및 관내 기관과 협력해 어려움에 동참할 건물주들을 끊임없이 방문, 협조를 이끌어냈다는데서다.

이와관련 전주시는 10일 김승수 시장과 김양원 부시장, 실·국장, 과·동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과 임대료 관련 확대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승수 시장은 “동장들이 어려운 상권을 위해 더 노력한다면 분명히 많은 분들이 임대료 인하 등 어려운 현 국면을 이겨내는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며 “건물주들이 임대료 인하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설득활동”을 강조했다.

시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우려, 졸업식의 간소화로 직격탄을 맞은 화훼농가들을 돕고 나섰다.

시는 위축된 꽃 소비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10일부터 12일까지 시청과 덕진구청, 완산구청 로비에서 3일간 지역 내 화훼농가가 참여하는 이동장터를 통해 꽃 사주기 운동을 펼친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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