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4관왕 안긴 '기생충'
송지사 시장재임당시 세운
전주영화촬영소서 60% 찍어
도, CJ와 세트장 복원타진
여행체험 1번지 조성 연계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세트장에서 60%가량 촬영한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 4관왕의 쾌거를 이룬 가운데 저눅도가 영상산업에 대한 전략적 지원과 여행체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세트장 복원 검토에 착수했다. 사진은 전주영화종합촬영소 내 야외촬영센터와 J2 스튜디오 모습./이원철기자

전북도가 영상산업에 대한 전략적 지원과 이를 통한 여행체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세트장 복원 검토에 착수했다.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세트에서 60%가량 촬영한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 4관왕의 쾌거 등을 이루면서 전세계의 이목이 전주로 집중된데 따른 것이다.

도는 전주영화산업 진흥과 이를 통한 여행체험 1번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특히 전주영화종합촬영소 내 ‘기생충’의 세트장 복원과 관련해 배급사인 CJ측과의 접촉 등을 타진 중이며, 새만금을 영화 촬영지로 활용하는 방안 등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생충’은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전체 77회차 중 46차(59.7%)를 촬영했으며 영화 속 박 사장(이선균 분)의 저택은 야외촬영장에, 저택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등은 실내촬영장에 세트를 구성했지만 현재는 모두 철거된 상태다.

전북도는 이와 함께 영화영상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용역도 추진하고 있다.

‘전북 영화영상산업 중장기 발전을 위한 용역’은 1억원의 사업비로 올해 4월 착수할 예정이다.

용역은 전북의 영화영상산업 현황과 전망 분석, 추진전략, 산업 간 연계 방안 등을 담게 되며 오는 10월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북도는 영상제작 인력기반 확충과 제작여건 조성, 지역로케이션 확대 유치 등을 위한 영화영상제작기지화 사업으로 전주영상위원회에 도비 3억7천400만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전북 로케이션 인센티브 등을 꾸준히 높여 나가고 있다.

‘기생충’을 통해 그간 영화영상산업 부흥을 위해 전주영화종합촬영소를 둘러싸고 들인 노력도 재조명되고 있다.

전주시 상림동에 전주영화종합촬영소가 들어서고 확장될 당시 전주시장이었던 송하진 도지사는 주민들의 반발 등 갈등 해소를 위해 현장을 누볐다.

‘광해’ ‘늑대소년’ 등 영화 촬영장을 수시로 찾아 제작진, 배우 등과 교감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이같은 노력이 바탕이 돼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는 2018년 기생충, 미스터주, 증인, 나랏말싸미 등이 촬영됐고, 2019년에도 남산의 부장들, 퍼팩트맨, 서복 등 주목을 끄는 작품들이 크랭크인했다.

지난 2007년 당시 송하진 전주시장이 국내 최초로 구성한 영화지원 유관기관 협의회의 확대 재구성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진욱 전주영상위원회 사무국장은 “공공기관과 상가번영회 등 민간, 대학과 전주영상산업 종사자들이 참여한 영화지원 유관기관 협의회는 당시 전주의 영화산업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됐다”며 “현재는 사라졌지만 전북의 영화산업 진흥을 위해 도 차원에서 더 큰 그림을 다시 그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하진 도지사도 “영화영상산업의 중요성을 꿰뚫어 보고 진흥을 위해 각계가 협력한 노력이 오늘날 영화인들이 전북과 전주를 찾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전북에는 새만금을 비롯해 매력적인 촬영지가 많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영상산업의 발전이 전북의 체험, 여행 관광의 성장으로 이어지게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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