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구원 전북학연구센터는 12일 전북지역 이해와 전북학 연구 진흥을 위해 추진해 왔던 ‘전북학 학술연구 지원사업’의 첫 성과물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연구 성과물은 총 3권으로 전북학총서 2권과 전북학연구 창간호 1권이다.

전북학총서는 1권 ‘동북아 문물교류 허브 전북’과 2권 ‘군산개항전사’로 발간됐다.

곽장근 군산대 역사철학부 교수가 저술한 ‘동북아 문물교류 허브 전북’은 고고학 유물과 옛 문헌을 토대로 전북이 고대부터 강과 바다에 둘러싸인 물류의 중심지였음을 서술하고 있다.

또, 동철서염(東鐵西鹽)으로 상징되는 동부지역의 제철, 서부 해안권의 소금이 생산되는 무대였다는 사실을 기록했다.

최혜주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 교수가 번역한 ‘군산개항전사’는 1899년 군산 개항 이전의 모습과 일제의 식민통치 실상을 잘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최 교수의 꼼꼼한 역주 작업을 통해 향후 한국 근현대사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특히 군산 동국사 주지 종걸 스님이 제공해 책에 수록된 사진 자료는 본문 내용을 이해하는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북학연구’는 전북학에 관한 전문 학술지로, 지난해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전북 독립운동가 기획특집 논문 3편, 일반 논문 6편이 수록됐다.

전북지역을 대상으로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역사‧문학‧제도사를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연구주제가 담겼다.

김동영 전북학연구센터장은 “센터에서는 매년 학술연구 지원사업을 통해 연구총서와 학술지를 발간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계획을 더욱 확대해 대중서, 연구서, 번역서, 학술서 총 4권을 제작, 전북학 제반 학문 분야를 조망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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