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라웨스트오버 '배움의 발견'··· 96주베스트셀러
17살 소녀의 배움을 통한 자아발견 스토리 담아

열여섯 살까지 학교에 가본 적 없던 소녀가 케임브리지 박사가 되기까지 일대기를 그린 책 ‘배움의 발견’이 출간됐다.

특히 2018년 빌 게이츠와 버락 오바마가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고, 뉴욕타임스 최장기 베스트셀러로 전 세계 주목을 받았던 이번 책의 번역본이 나왔다.

책의 주인공은 타라 웨스트오버로 유년 시절부터 케임브리지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기까지 남다른 배움의 여정을 그린 첫 저술이자 회고록이다.

2018년 2월 출간되자마자 미국 출판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단숨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더니, 2019년 12월 말까지 96주간 베스트셀러 최상단을 지키고 있다.

타라 웨스트오버는 1986년 미국 아이다호에서 7남매 중 막내딸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모르몬교를 믿고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강해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고립된 상태에서 자란 타라는 제대로 된 교육의 기회도 얻지 못했다.

심지어 성장과정에서 부상을 당해도 현대의학 대신 엄마가 만든 약초로 치료를 해야 했다.

처음 학교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열일곱 살이었다.

대학에 다닌 오빠의 이야기를 듣고 새로운 인생에 관심을 생긴 것이다.

아버지 눈을 피해 독학을 했고, 기적처럼 브리검 영 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하지만 외딴 산골에서 부모의 일을 돕거나 주말에 교회에 가는 것 말고는 거의 사회생활 경험이 없었던 타라는 친구, 지인, 이성을 대하는 법, 커피를 마시는 방법까지 모두 다시 배워야 했다.

대학에서 만난 세상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홀로코스트나 페미니즘, 흑인 민권 운동 등을 처음 접하면서 배움의 열정이 강하게 들었다.

바다와 대륙을 건너 케임브리지와 하버드대학교에 가서 공부를 시작했고, 이렇게 시작된 배움의 발견은 현재의 그를 있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 책이 관심을 받는 것은 박사학위를 받은 경험을 단순하게 기록한 것이 아니라 한 여성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대학입학은 학위를 따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더 깊게, 넓게 바라보는 눈을 뜨게 하고 자신을 재발견하는 기회다.

배움을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한 새로움을 얻게 됐고,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의지를 얻게 됐다.

특히 유려한 글솜씨와 흡인력 있는 스토리는 독자들의 관심을 얻기에 충분하며 배움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이 책의 매력이 있다.

이런 성장통을 겪은 저자는 2019년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뽑혀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기도 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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