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20일 전라인 생산 중단
1공장 반도체로 5월 재가동
2-3공장 활용방안 언급없어
도, 피해최소화 다각적대응

지엠과 현대중공업에 이어 OCI까지 군산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군산지역 경제에 악재가 한꺼번에 몰려들고 있다.

따라서 오는 4월로 종료되는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연장의 필요성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군산지역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다가 겨우 회복기에 접어드는가 했지만 또 다시 군산을 대표하는 기업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충격이 커지고 있다.

OCI는 오는 20일 군산공장 폴리실리콘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소재로 군산공장 3곳에서 연산 약 5만2천톤을 생산해왔다.

OCI는 이 가운데 군산 1·2·3공장 생산라인 모두 가동을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1공장의 경우 태양광 대신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시설로 바꿔 5월부터 재 가동하기로 했지만 2·3공장 활용방안에 대해선 언급되지 않았다.

OCI의 이같은 결정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가격이 2018년 하반기 이후 중국시장이 위축되고, 지난해까지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또 자산 효율성 추구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군산공장 폴리실리콘 운영 재편 계획에 따른 것으로도 풀이된다.

군산공장은 현재 폴리실리콘, 폴리우레탄 원료로 건축단열재·의자·자동차시트·고무접착제 등에 활용하는 TDI(toluene d-amin)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따라 전북도와 군산시는 최근 OCI측과 만나 향후 계획과 대안을 마련중이다.

도에서는 OCI에서 생산라인을 전환함에 따라 협력업체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도는 13일 도는 군산시와 함께 기업지원단을 구성하고 ,고용·산업위기지역 대책에 포함해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고용위기지역 관련은 생활안정자금과 직업훈련 프로그램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각종 고용장려금 대책이며 산업위기지역은 협력업체 관련 지원이다.

전북도는 다음주에는 OCI로부터 인력 재배치 등 고용과 협력업체 관련 협의사항을 듣고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해 필요시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도는 군산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기업 경영 개선을 위한 기업지원 대응단을 구성·운영할 예정”이라며 “산업·고용위기지역 지정 연장과 협력업체 지원 확대, 경영안정자금 심사평가 등을 간소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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