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한국당 입당··· 도내 선거 영향은?

보수승리-전북발전 위해 택
지역구외 1석늘어나 긍정적
전주을 민주당 경선이 본선
정운천 지지표 어디로 가나

국회 정운천 의원(전주을)이 미래한국당에 입당하면서 전북의 4.15 총선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특히 정 의원이 미래한국당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할 예정이어서 도내 선거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주게 됐다.

전북으로선 정 의원이 비례로 출마할 경우,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 현재 지역구 10개 의석 외에 한 명의 국회의원을 더 확보하게 되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

민주당, 보수권 통합을 추진하는 '미래통합당' 그리고 제3정당 등 3파전이 예상됐던 전주을 선거구는 정 의원의 지역구 불출마로 민주당 후보 경선이 사실상 본선이 될 전망이다.

정운천 의원의 지지세력이 민주당 후보 경선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정 의원 지지층 중 일부는 이미 민주당의 특정 후보와 연결됐다는 설이 파다하다.

지난 2016년, 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보수권 후보로 나서 돌풍을 일으켰던 정운천 의원이 지난 14일 미래한국당 입당과 함께 최고위원이 됐다.

정 의원은 호남권의 유일한 보수정당 소속 국회의원이다.

이번 4.15 총선에서도 보수권의 통합 정당인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하거나 지역정서상 탈당 후 무소속 출마가 예상돼 왔다.

그러나 정 의원은 미래한국당 입당과 비례대표 출마로 방향을 바꿨다.

자유한국당, 새보수당 등의 보수통합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정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위성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출마해 당선권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

정 의원은 미래한국당 입당에 대해 '보수 승리'와 '전북 발전'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정 의원은 보수 승리와 관련해선 "위기의 자유민주주의와 무너져가는 자유시장경제를 살려내고, 흔들리는 한미동맹을 지켜야 한다.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고 대한민국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라는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실현해야 하고 이를 위해 보수의 승리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 전북을 위해서도 보수의 재건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과거, 일당 독재 속 전북의 낙후는 심각했고 국가예산이 꾸준히 증가하는데도 전북 예산만이 답보 상태였다"면서 "이를 타파하고자 20대 국회 300명 의원 중 유일하게 4년 연속 예결위원으로 활동했고 이를 통해 각종 지역 숙원사업들을 해결해 전북 예산은 매년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보수의 승리와 전북 발전을 위해 미래한국당으로 입당했다는 것이다.

미래한국당도 보도자료를 내고 "정 의원은 지난 10년간 호남에서 보수의 이름으로 가시밭길을 걸어왔다.  미래한국당은 망국적인 지역장벽을 해소하고 정 의원을 필두로 호남권 지지세를 더욱 확보함과 동시에 호남에 보수의 뿌리를 내려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미래한국당은 정 의원의 합류로 현역 의원 5명을 채웠다.

이에 따라 미래한국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급하는 의원 수 5명을 확보해, 1분기 경상보조금 5억 7,000여만을 받게 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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