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평야지에서 봄감자를 재배하고 난 뒤 벼보다 콩을 재배하는 것이 농가 소득을 올리고 파종 시기를 맞추는데 유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에 따르면 국립식량과학원이 ‘봄감자-콩’과 ‘봄감자-벼’ 이모작 재배 비교 시험을 지난 2015년부터 4년간 실시한 결과 벼보다 콩을 재배할 때 소득이 오른 것을 확인했다.

남부 평야지에서 봄감자는 주로 논에서 재배되고 3월에 파종해 6월에 수확한다.

봄감자 재배 후작(뒷그루) 작물로 벼가 많이 재배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여름에 휴경하고 가을감자를 재배하기도 한다.

콩 수확량은 4년 평균 10a당 330㎏으로 중만생종 벼 재배와 비교해 소득이 38% 증가했다.

특히 남부 평야지의 봄감자 수확은 중부 평야지보다 10일 정도 빠른 6월 상순에 이루어져 6월 중하순이 파종 적기인 중만생종 콩을 재배하는데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조생종이나 중생종 벼와 봄감자의 이모작 재배는 중부지역까지 가능하지만 남부지역에서는 수량성이 낮아 소득을 올리기에 불리하다.

봄감자와 콩을 이모작하면 다음해 봄감자의 수량도 많아져 농가소득이 7% 증가했다.

논에서 콩을 재배하면 밭 상태로 유지할 수 있어 토양 물리성이 개선되기 때문에 봄감자의 수량이 증가한다.

농촌진흥청 논이용작물과 고종민 과장은 “논에서 재배할 수 있는 벼 대체작물과 농가소득 향상에 중요한 밭작물 중심 이모작 재배기술을 개발하고 확대, 보급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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