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여론조사에 경쟁 고조
전주병-군산 전략공천 주목
이해찬 현역 20% 교체 혁신
"선거법 준수 정책선거를"

21대 국회의원 총선의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분위기가 본격화하면서 도내 정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권리당원 50%+국민안심 50%’ 여론조사 경선을 앞두고 각 지역별로 예비후보들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어서다.

특히 도내 10개 선거구 중 상당수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탄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주당 후보가 되기 위한 경쟁이 과열 양상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로 예비후보들 간의 고소고발, 지방의원들의 선거 관여 의혹, 흑색 비방전, 불법 선거운동 의혹 등이 대다수 지역의 경선을 혼탁하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때문에 몇몇 선거구에선 민주당 경선 이후 법정으로 문제가 옮겨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17일 민주당 중앙당 및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의 후보 경선전이 갈수록 긴장을 더하고 있다.

민주당 공직후보추천관리위원회는 이미 도내 10개 선거구 중 익산갑, 익산을, 완주진안무주장수 등 3곳을 경선 지역으로 선정했고 전주병, 군산 지역은 후보자를 추가로 공모하기로 했다.

중앙당은 나머지 5개 선거지역에 대해서도 어떤 방식으로 후보를 선출할 지 곧 발표할 예정이다.

경선이 확정된 지역을 포함해 도내 대다수 예비후보들은 정책 경쟁을 강조했다.

경쟁자간 흠집내기보다는 정책을 통해 경쟁하자는 것이다.

자신의 이미지를 높여 여론조사 경선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남원임실순창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박희승 예비후보는 “이강래 후보가 지난 주 제안한 정책중심 경선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지낸 이강래 예비후보는 정책중심 경선을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 정가 안팎에선 전략공천설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북 선거를 이끌기 위해선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고 전했다.

당내에 이런 분위기가 있음을 부인하지 않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하지만 전략공천설에 대해 긍정과 부정 여론이 교차하는 실정이어서 어떤 결론이 나올 지는 예측이 어렵다.

전주를 포함한 일부 선거구는 막바지 순간까지 전략공천설이 회자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당의 공천과 관련해 두 가지를 강조했다.

시스템 공천과 불법 선거 근절이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시스템 공천 심사와 공정한 경선을 통해 전체 현역의원 20% 정도가 교체될 것이고 이런 질서 있는 혁신이 진짜 혁신 공천이며 앞으로 우리 정당들이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번 총선에서 모든 후보들이 철저히 선거법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들리는 바로는 선거가 끝나고 나서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 대상이 되지 않도록 모든 후보들이 선거법을 철저하게 준수해 가장 모범적인 선거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불법, 탈법 선거운동을 하지 말라는 경고로 해석된다.

당내 경선 그리고 경선 이후 치러질 본선에서 탈불법 선거 사례가 적발되지 않도록 몸조심하라는 것이다.

실제 도내 상당수 지역에선 사전 선거운동 의혹 논란 등으로 과열 양상이 빚어지는 상태다.

/서울=김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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