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김의겸은 투기 논란
전주을 이상직 文 언급에
야 선거개입 공세 펼치고
호남중심 3당 통합주도해

4.15 국회의원 총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 총선 분위기가 중앙 선거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후보 경선 과정에서 몇몇 인사가 중앙 정치권 이슈로 등장한데다 민주당과 맞대결을 펼치는 호남권 야당들의 통폐합은 전북 정치인들이 주도하고 있어서다.

과거 전북 총선은 도내 지역 선거 결과에 국한하거나 또는 호남권 선거로 분류됐다.

전북 총선의 관심은 대부분 과거 DJ 정당 계열의 압승 여부였다.

하지만 이번 21대 국회의원 총선은 전북 인사들의 움직임이 중앙 이슈로 부각되는 등 벌써부터 전북 총선 결과에 중앙 정치권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여야 중앙당 및 지역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도내 몇 인사가 중앙의 이목을 끌었다.

군산의 경우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으로 중앙권 관심사가 됐다.

김 전 대변인은 중앙당에 후보 경선 참여를 강하게 요청했지만 끝내 불출마로 방향을 잡았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안팎은 물론 야권 전반에서 김 전 대변인을 옹호하거나 비난하는 대립 국면이 형성되기도 했다.

전주을의 이상직 예비후보를 두고는 야권이 날카롭게 반응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가 전주의 한 행사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한 점과 명함을 돌린 것과 관련해 미래통합당, 민주평화당 등이 강한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

미래통합당 이만희 대변인은 18일 "대통령의 선거 개입은 명백한 헌법 위반이자 민주주의 파괴행위"라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 전북도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 총선예비후보들, 너도나도 대통령 팔이 기생 활동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전북도당은 특히 "검찰과 경찰에 촉구한다"면서 "민주당 소속 김성주 예비후보의 선거법 위반혐의, 안호영 도당위원장 측근들이 벌인 상대후보 매수사건, 전북도의회 송성환 의장 뇌물수수 사건 등의 조속한 수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상직 예비후보 선거대책위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새누리당에 뺏긴 의석을 되찾아와야 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는 입장의 이야기를 한 것이지, 대통령이 그런 지시를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도 아니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다른 정당의 거센 비판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들은 정치공세라고 반박하며 정책선거를 촉구했다.

여당인 민주당과 맞서야 하는 야권 움직임도 전북이 주도하고 있다.

전북의 야권 의원들이 어떻게 방향을 잡느냐에 따라 총선 성적표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국회 제 1,2 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전북 야당 의원들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야3당 현역들의 민주통합의원모임은 유성엽 의원(정읍고창)을 모임의 원내대표로 정했다.

유 의원의 활약에 따라 야권 통합 속도와 분위기가 달라지게 된다.

유 원내대표는 18일 바른미래당 대표직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손학규 대표와 오찬을 하는 등 막판까지 손 대표의 통합안 추인을 설득하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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