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북지역 자가격리가 18일부터 모두 해제된 가운데, 향후 4천여 명 정도의 중국인들이 대거 전북에 유입될 것으로 보여 그 어느 때보다 중국인 관리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소식이다.

도내 10개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 국적 유학생은 모두 3천424명.

이 중 후베이성 출신 유학생은 30여 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올해 입학하는 신입생은 784명으로 전북으로 들어오는 중국인 유학생은 총 4천20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말인즉슨, 보건학적 관점에서 봤을 때, 잠재적 바이러스 보균 가능성이 높은 사람 4천200여 명 정도가 전북에 유입될 것이라는 것이다.

중국인 유학생들이 지역사회 감염의 중대한 부분을 차지할 수 있는 위기 상황이며 그 시기가 곧 도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을 비하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러나 데이터가 말하는 현실은 ‘중국인 조심’이라는 빨간 경고등이다.

이번 바이러스의 진원지는 중국 후베이성이다.

진원지가 중국이다 보니 당연 사망자나 확진자들도 중국인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실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9일 오후 현재 중국인 누적 사망자 수는 2004명에 이르고 있고, 누적 확진자 수는 7만418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이런 데이터가 축소되면 됐지 부풀려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 거기에 바이러스 기세가 진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 더욱 큰 문제다.

보건학적 측면에서 바이러스의 진원지에 있다가 온 중국인들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어쩌면 당연한 이치이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는 지역 대학들과 함께 중국에서 입국하는 유학생들의 관리와 지원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원인 불명의 폐렴 등으로 병원을 찾는 유학생들에 대해 바이러스 검사를 확대키로 했다.

또 코로나19 위험 국가를 방문한 뒤 공항 입국 단계에서 건강 상태에 이상이 있다고 답한 입국자들의 명단을 질병관리본부에 넘겨받아 시·군 보건소와 함께 관리키로 했다.

전주시도 코로나19의 지역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자가격리자 관리인력을 확충해 가기로 했다.

모니터링 강화를 위해 추가로 모니터링 요원을 선발 총 100명을 운영하기로 했다.

모두 개학을 맞아 중국인 유학생이 대거 입국하는 이달 하순 이후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인종에 대한 차별은 없되 분명한 관리를 통해 중국 유학생들이 지역사회 감염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며 이는 대학은 물론 행정, 보건당국 등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이 합심해야 할 것이란 생각이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