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안나 개인전이 우진문화공간에서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Natural-Harmony’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서울에 이어 전주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평범해 보이는 들풀에서 타인과의 사이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존재의 참뜻이 무엇인지를 작품을 통해 찾고 있다.

자연이라는 깊은 심연에 대한 감정을 이미지화하고 동시에 꽃과 줄기 그리고 바람과 대지가 화면에서 재구성되어 자연에 대한 단상과 감정을 극대화한다.

흔들리고 나약해 보이는 들풀에서 인간의 삶을 들여다보며 동시에 자신을 겹쳐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정표, 자화상, 사색, 만남, 시간, 바람, 흔적 등 수많은 단어가 스치면서 마치 사계절이 지나가듯 이야기가 얽혀 뭉툭하고 짧은 연계선들이 화면을 채워나간다.

이렇듯 현실 속 자아와 삶의 의미를 사유할 수 있는 들풀에 작가 자신을 투영하고 있다.

들풀 위를 흐르는 따스한 바람처럼 화면에 스며든 터치의 흐름은 자신의 본질을 투영하기 위해 담아내는 진솔한 기록이다.

이름 모를 소박한 들풀들의 맑은 영혼들이 작품 속에 따스하게 녹아 담긴다.

마음 속 풍경이자 잔잔하고 소박한 삶의 모습을 담아 행자연과 인간이 만나 유한한 삶과 경계가 허물어지는 순간을 포착하게 된다.

군산대 미술학과와 동 대학원 조형예술 학과를 수료한 작가는 이번 전시는 4번째 개인전이며, 200여 회 이상의 기획초대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전업 작가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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