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병-이원택 단수후보로
상대후보측 재심청구 준비
전주을 경선 발표 미뤄져
최형재 컷오프 오보 사과를
전주병-군산 추가지원없어

최형재 더불어민주당 전주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19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형재 더불어민주당 전주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19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지역 언론의) 악의적 허위보도를 멈추고 해당 언론사는 사과와 정정 보도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북지역에 대한 단수공천지역을 일부 발표하면서 당내 경쟁 후보 측의 반발이 나오고 있다.

정읍, 고창 윤준병, 김제, 부안 이원택 예비후보를 단수 공천하기로 하자, 다른 예비후보들이 재심 신청에 나서는 등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여기에 전주을 지역구에 대한 후보 심사 결과 발표까지 중앙당이 미루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주을 지역구에서 뛰고 있는 3명의 당내 경선자 중 최형재 예비후보의 컷오프설이 중앙당 발표가 미뤄진 것 과는 상관없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됐기 때문이다.

19일 민주당 중앙당은 도내 민주당 총선 후보 경선 지역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익산갑=이춘석, 김수흥△익산을=한병도, 김성중△완주.진안.무주.장수=안호영, 유희태 예비후보 등 3곳을 24일부터 경선으로 선출한다. 이들 3개 지역은 24일부터 26일까지 ‘권리당원 50%+국민안심 50%’로 경선을 치르게 된다. 사실상 26일이면 후보가 결정된다. 

여기에다 이번에 단수 후보로 선정된 △정읍고창=윤준병 △김제부안=이원택 예비후보를 포함하면 도내 10개 선거구 중 5곳은 민주당의 후보 선정 절차가 정해졌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단수후보 추천지역인 정읍.고창과 김제.부안지역에서는 상대후보와 지지자를 중심으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읍고창 고종윤예비후는 이 날 재심청구와 함께 “정읍고창의 발전을 위해 지역민들과 당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민주 경선의 길을 열어달라”며 “단수공천은 정읍고창 시군민들과 당원동지들의 ‘선택의 기회’를 말살하는 일이며, 이는 수많은 민주당 당원들과 지지층들의 외면을 가지고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읍.고창 권희철예비후보역시“재심청구를 준비중”이라며 “현재 민주당의 분위기가 호남지역에서 우호적인 것은 사실이나, 지난 선거에서 패배한 것은 중앙당의 관행적 전략공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신인들의 배려와 기회를 박탈하지 말고 민주 경선을 보장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제부안 김춘진 예비후보는 이 날 지지자들과 대책회의를 가진 결과 재심청구를 신청하기로 했다.

전주을 최형재 예비후보는 이 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언론의) 악의적 허위보도를 멈추고 해당 언론사는 사과와 정정 보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예비후보는 “어제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의 심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지역 모 신문사 기자는 제목에 전주을이 저를 제외한 ‘2배수 경선지역으로 결정했다’고 허위 사실을 보도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이어 “또 다른 신문사도 ‘민주 전주을경선…최형재컷오프’라는 소제목을 붙이며 제가 공관위 심의 단계에서 컷오프됐다고 단정 짓는 허위사실을 보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대체 왜, 어떤 근거로 제가 컷오프됐다는 허위기사가 보도됐는지 참담하다”며 “이는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며 당원과 시민을 농락한 해당 언론사들은 그 배경이 무엇인지 밝히고 사과 및 정정 보도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 예비후보는 “보이지 않는 검은 손의 농간이 있다”면서 “단 한 번도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하지 않은 저의 진정성과 노력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해당 언론사 2곳은 지난 18일 오후 홈페이지에 ‘민주당 전주을 이상직-이덕춘 경선 결정’, ‘민주당 전주을 경선 이상직ㆍ이덕춘 2파전’이란 제목으로 오보를 냈다. 현재 전주을 선거구에선 민주당 이덕춘ㆍ이상직ㆍ최형재 예비후보가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19일까지 전주병과 군산지역구에 김성주(전주병)와 신영대(군산) 예비후보 이외의 추가 공모자를 모집했으나, 지원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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