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영대 단수후보
확정 친정체제 정비주력
김관영 경험-노하우 앞세워
시민 신뢰-표심 잡기 나서

신영대

오는 4월 15일에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군산지역은 민주당 신영대 예비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예비후보 간에 한판 승부로 치러질 전망이다.

민주당의 경우 신영대 예비후보만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에서 중앙당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추가로 후보 공모를 실시했지만 접수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렇게 되자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 회의를 갖고, 군산지역 후보로 신영대 예비후보를 단수후보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군산지역 총선은 기존에 예상했던 시나리오대로 민주당 신영대 예비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예비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신영대 예비후보는 군산중앙초, 군산동중, 군산제일고를 졸업했으며, 전북대학교 재학시절 총학생회장을 역임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행정관, 문재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경기도 교육감 정책비서관 등을 지냈다.

김관영 예비후보는 군산용화초, 회현중, 군산제일고를 졸업했으며, 공인회계사와 행정고시, 사법고시를 패스한 고시3관왕이다.

또한 제19대와 제20대 국회의원으로, 무소속으로 탈당하기 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비서실장, 민주당 수석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김관영

두 예비후보의 대결은 이미 오래전부터 세간의 이목을 집중하고 있었는데, 이는 출신 고등학교가 같은 선후배 사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지난 제19대 총선에서는 김관영 예비후보가 민주통합당 후보로, 신영대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경합을 벌인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반대로 김관영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신영대 예비후보가 민주당 주자로 출전,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들었다.

신 예비후보는 단수후보로 확정된 만큼, 민주당 친정체제를 잘 정비하고 당원들과 시도의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데 주력한다면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부 여당과 소통할 수 있다는 강점을 부각한다면 부동표를 움직여 시너지 효과를 노려볼만 하다.

김 예비후보는 인물론을 앞세워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경제 불황의 늪에 빠져 있는 군산지역의 몫을 제대로 얻어낼 수 있다는 믿음만 심어주면 표심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무소속으로 탈당하면서 밝힌, 8년간의 의정활동을 토대로 백지상태에서 시민들에게 평가받겠다는 마음가짐이 얼마나 깊은 호소력으로 유권자들에게 전달됐는지도 지켜볼 일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그동안 민주당 전략공천설이 난무했던 군산지역이 단수후보 확정으로 사실상 민주당 신영대와 무소속 김관영 간 총선 본게임이 시작됐다”며 “어려운 지역경제 해결을 위해 유권자들에게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총선의 또 다른 변수는 만18세에 대한 선거권 확대인데, 후보들이 이들에게 어떻게 선거운동을 펼칠지가 관심거리이다.

이와 관련 최근 전라북도교육청은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른 학교선거교육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일선 학교에 전달했는데, 정당 후보자의 위법한 교내 선거운동을 금지했다.

또한 허용되는 경우에도 학습권 보호를 위해 학교장이 정당 후보자의 선거운동을 제한하도록 권고, 사실상 학교 내에서 공개 연설이나 명함 배부 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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