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2명 확진자 발생 패닉
마트등 문닫고 온라인 예배
지역감염 양상 번지나 긴장

22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북 세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전주시 효자동 홈플러스 입구에 임시휴업 안내문과 함께 문이 잠겨 있다./이원철기자
22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북 세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전주시 효자동 홈플러스 입구에 임시휴업 안내문과 함께 문이 잠겨 있다./이원철기자

전북지역에서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지역사회는 패닉상태에 빠졌다.

지난 20일에 국내 113번째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이어 22일에도 231번 확진자 판정이 나자, 대구-경북에서 시작된 코로나 19사태가 도내 지역감염 양상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얼마나 신속하게 동선과 추가 접촉자를 파악해 선제적인 방역에 나설 수 있는지 여부가 현재로서는 지역사회 전파를 최소화할 최선의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은 A(28·전북 김제 거주)씨의 가족 4명과 여자친구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 전북도는 113번 확진자인 보험설계사 A씨의 가족 4명에 대한 의심 증상을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김제에 살면서 전주 직장을 오간 이 확진자는 지난 7∼9일 대구를 여행한 후 기침과 가래 증상이 있어 20일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가 김제 봉남면의 단독주택에서 할머니, 부모, 남동생 등과 함께 생활해 지역에서는 왕래가 잦은 시골 특성상 동네 전반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감돌기도 했다.

특히 A씨는 밀접 접촉자인 여자친구와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의 백화점과 영화관 등을 다녀와 지역사회 집단 감염을 크게 우려했다.

다만 전북도는 A씨가 접촉했던 직장 동료 B(36·전주시 서신동)씨가 확진자(전국 231번)로 판정됨에 따라 B씨와 접촉한 10여명을 2주간 자가 격리 조치했다.

이와 별도로 최근 중국과 베트남을 각각 다녀온 C(51)씨와 D(62)씨 등 군산시 여성 2명도 지난 21일 재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북에는 지난 12일 최초 확진자가 병원에서 격리 해제된 된 이후 현재 A씨와 B씨 등 총 2명의 확진자가 있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의 동선을 확인한 후 그들이 다녀간 대형마트와 백화점, 병원, 약국, 영화관 등을 모두 소독한 후 휴업 조치했다”면서 “감염 징후 증상을 보이는 사람뿐 아니라 접촉자들은 즉시 보건소에 신고해 검사를 받아야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북도와 전주시 등 보건당국은 A씨와 B씨가 다녀간 장소에 대해 소독조치를 완료했으며 병원 등은 방역 직후 24시간 휴업에 들어간 만큼, 과도한 불안감으로 이용을 자제하는 것은 경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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