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최악 경우 대비병실 확보
전체병실 확진자 치료 활용
시군보건소 감염병 대응 집중
선별진료소 24시간 운영방침
전북도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 병상 확보 차원에서 각 지역 의료원을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보건소는 감염병 예방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일반진료 업무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이와 관련 14개 시장‧군수에게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하고, 도내 신천지 시설 폐쇄와 방역 등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송 지사는 23일 도내 시장·군수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책 영상회의를 열고,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송하진 지사는 “철저한 방역태세를 갖춰 지역사회 내 감염을 차단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선제 대응으로 지역의 안전과 도민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며 “의료원과 보건소를 이용하는 도민들의 불편이 크겠지만 국가비상사태임을 감안해 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북도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등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병실 확보가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지역 공공의료를 담당하는 군산의료원, 남원의료원, 진안군의료원의 전체 병실을 지역의 집단 확진자 치료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입원 환자에 대한 전원 조치가 진행 중이다.
도는 또 시군 보건소는 감염병 대응 업무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건강증진 및 일반진료 업무를 잠정 중단하고 각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24시간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날 영상회의에서는 도내 신천지 교회에 대한 시설 폐쇄와 방역, 자치단체 간 대응상황과 정보 공유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도는 신천지의 8개 교회를 폐쇄하고 이행사항을 시군과 합동으로 점검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지난 1월 30일 이후 경북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과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하신 분은 가까운 보건소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각 시군은 이 날 까지 신천지 복음방 56개소 등 부속시설 폐쇄와 소독 여부 등을 확인할 것이라며 대응 상황을 공유했다.
도는 앞으로 접촉자가 확인되는 즉시 자가격리하고 전담공무원을 지정하여 정밀한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도내 확진자의 동선이 추가 확인되는 즉시 도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전북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도내 사회·복지시설 3천732곳을 휴관한다.
휴관 시설은 사회복지관과 자활센터,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노인복지관, 경로당, 장애인복지관, 정신 재활 시설 등이다.
일부 시설은 오는 27∼28일까지 휴관하지만, 대부분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그칠 때까지 문을 닫는다.
노인 일자리 사업도 지자체 상황에 따라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중단한다.
도는 문을 연 시설에 대해서도 청소와 소독을 강화하고 출입 시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발열·호흡기 증상 유무 확인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시설 종사자가 코로나19 확진이나 의심으로 격리된 경우에는 대상자를 유급휴가 처리하고 대체 인력을 투입할 방침이다.
도는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휴관 시설 추가지정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정미기자 jung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