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위세가 꺼질 줄을 모르고 전국을 덮치고 있다.

전북 역시 이런 코로나19의 여파를 비껴가지 못했다.

군산에서 18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113번째 환자, 230번 확진자, 113번 확진자의 직장 동료인 A씨 마저 2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접촉자들이 많아 그 수는 검사 과정에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230번 확진자 가족 2명과 113번 동료 4명 모두는 첫 번째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문제는 확진자들이 10여 일 이상 장기간 지역사회 이곳저곳에서 활동하며 전파 가능성이 폭넓게 퍼졌고, 이로 인해 지역 상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달 초 대구 동성로와 북성로를 여행한 113번 확진자 B씨의 동선에는 유동 인구가 많은 롯데백화점 전주점과 롯데마트 송천점, 복합 쇼핑몰인 효자몰 등이 포함됐다.

효자몰은 지난 21일 '건물 폐쇄' 안내문을 내걸고 영업을 임시 중단했다.

CGV 전주효자도 오전부터 휴점에 들어갔고, B씨가 다녀간 롯데백화점 전주점도 이날 오후 3시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또 지난 16일 머물다 간 롯데마트 송천점과 전주 효자동 홈플러스도 22일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그런가 하면 확진자가 다녀간 전주 다솔아동병원과 지리산 한방병원, 우리들병원 3곳도 모두 임시 휴업 조치됐다.

신천지교회가 이번 코로나19의 슈퍼 전파지로 지목되며 종교기관들의 예배 일정에도 변화가 생겼다.

바울교회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멈출 때까지 새벽예배와 정오예배, 심야예배, 수요예배 등도 취소키로 했다.

전주 더온누리교회도 신도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온라인 예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성당들도 일정을 간소화하고 일부 시설을 당분간 폐쇄하기로 했다.

전주 전동성당과 중앙성당은 미사는 예정대로 진행하되 성가 합창과 고해소 이용 등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성당 내부도 미사 시간에만 한시적으로 개방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신도들은 출입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교육관 등 일부 시설은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일부의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일부에서는 마스크는 물론 컵밥, 햇반, 라면 등 식료품 등을 미리 사두는 사재기 현상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야말로 전시상황을 방불케 하고 있다.

23일 현재 확진환자가 556명으로 급격히 늘었고, 사망자도 4명이나 발생했다.

6039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인 상황은 우리를 분명 절망케 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사회 모두가 총력 단결하고 있는 때인만큼 바이러스와의 지리한 싸움도 종국에는 그 기세가 꺾이리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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