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대안-평화 합당 선언
무소속 2인 합류 불투명
공동대표에 유성엽-박주현
코로나 여야 대표회담 제안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야3당이 24일 합당했다.

이에 따라 전북의 4.15 총선은 '민주당' 대 '야권' 간 한판승부로 펼쳐질 전망이다.

야권은 이날 합당한 민생당과 무소속 의원들이다.

탄탄한 조직과 지지율을 앞세운 민주당과 인물론으로 맞서겠다는 야권간 치열한 대결이 예고된다.

3당 통합정당의 당명은 '민생당'으로 정해졌다.

민생당에는 도내 지역구 의원 5명이 참여했다.

대안신당 출신의 유성엽(정읍고창), 김종회 의원(김제부안) 그리고 민주평화당의 정동영(전주병), 조배숙(익산을), 김광수 의원(전주갑) 등이다.

무소속으로는 김관영(군산),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이 있다.

민생당은 무소속 의원들의 합류를 기대하고 있지만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무소속 출마가 선거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많기 때문이다.

민생당의 국회 의석은 이날 현재 19석이다.

더불어민주당 129석, 미래통합당 116석에 이어 국회 의석수로는 3번째다.

보수권 정당의 향후 통폐합 여부에 따라 민생당이 4.15 총선에서 기호 3번을 달 수 있다.

민생당은 기호 3번을 달면 본선에서 충분히 해 볼만하다고 기대하고 있다.

24일,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의 3당 지도부와 통합추진위원들이 국회에서 '3당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합당선언문을 발표했다.

합당선언문에서 이들은 "구태 이념 정치와 지역주의의 사슬을 끊고 실용주의 중도 개혁 정치로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극좌, 극우를 제외한 진보중도권이다.

민생당 대표로는 대안신당 유성엽, 평화당 박주현 의원 그리고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 등 3명이 공동으로 맡았다.

이들은 5월 전당대회 이전까지 공동 대표로 활동한다.

도내 출신 현역 의원 2명이 민생당의 공동 대표다.

선관위에는 바른미래당 출신 김정화 공동대표가 대표로 등재된다.

최고위원으로는 바른미래당의 이인희 대표 비서실장, 대안신당의 황인철 부총장, 민주평화당의 이관승 사무총장이 포함됐다.

기존 3당 대표였던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안신당 최경환,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이날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민생당 지도부에는 도내 출신 유성엽, 박주현 공동대표 그리고 이관승 최고위원 등이 참여한다.

민생당 관계자는 "도내 야권 인사 상당수가 민생당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본선 이전에 민생당 바람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3당 통합에 앞서 유성엽 공동대표는 대안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인에 대한 전면적 입국 금지, 코로나 추경 즉각 실시, 정쟁 중단 및 대통령을 포함한 여야 대표회담 추진을 제안한다"면서 "4.15 총선 연기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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