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위세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행정당국이 극약 처방들을 내놓고 있다.

전북도는 10대 특별대책 담화문을, 전주시는 시민 일제소독의 날을 각각 운영키로 하는 등 코로나19 잡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송하진 지사는 24일 '코로나19 대응 10대 특별 대책 담화문'을 발표하고 비상 추가경정 예산안 긴급 편성을 비롯해 방역·대응 예비비와 재난기금의 신속한 집행, 예방 행동수칙 지키기 운동 전개, 전용 병동 지정을 통한 체계적 진단치료 시스템 구축 등을 대책으로 내놓았다.

또한 시·군 보건소의 일반업무를 잠정 중단하고 총력 대응 체제로 전환해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모든 정보의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개하지만 유언비어·가짜뉴스 전파·확진자 신상 공개 등의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신천지 시설의 전수 조사는 물론 폐쇄 조치도 단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대구 신천지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방문자 및 접촉자들에 대한 특별 관리도 아울러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중집합시설과 대중교통의 소독·방역, 무료급식소· 요양원·어린이집 등 감염 취약지대 관리 강화 등 필요하다면 모든 공무원의 비상 근무체제도 지속하겠고 강조했다.

같은 날 김승수 전주시장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해 공공기관은 물론 시민이 참여하는 범시민운동 형태의 ‘일제소독의 날’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주를 집중 소독주간으로 정하고 주택가와 주변, 공공기관, 다중이용 집합공간 등에 대한 소독 활동을, 다음 주부터는 매주 수요일을 '일제소독의 날'로 정하고 모든 시민과 기관·단체 등이 전주 전역에 대한 소독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소독제를 동사무소 등에 비치하거나 가정에서 손쉽게 소독제 만드는 방법 등을 적극적으로 알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행정기관은 도로와 공원, 역, 버스터미널, 백화점, 대형마트, 전통시장,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점적으로 일제 소독한다.

전방위적인 행정의 처방이 과연 위세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를 얼마만큼이나 누그러 뜨릴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전북에서는 지난 12일 최초 확진자가 병원에서 격리 해제됐고, 현재 2명의 확진자가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행정도 행정이지만 코로나19로부터 나와 가족을 보호하는 마지막 보루는 어디까지나 본인 자신이다.

매일매일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생활화로 어려운 이때를 잘 넘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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