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대책반 운영해 격리 조치
공항부터 학교까지 별도 수송
전담요원 정해 매일 모니터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새 학기를 맞이한 중국인 유학생들의 입국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전북도가 7억6천만원을 긴급 투입, 유학생 집중 관리에 나선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중국 입국 유학생 관리를 위해 대학, 시군, 시·군 보건소, 소방서, 경찰서를 포함한 핫라인을 구축해 비상체계를 유지하고 자체 비상대책반을 운영해 중국 유학생에 대한 철저한 격리조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학들은 인천공항에서 학교까지 수송대책을 마련해 별도 버스로 수송하고 있으며, 입국예정자 전원 기숙사 입소를 원칙으로 조치하고 있다.

기숙사에 입소하는 유학생에게는 1인1실을 배정하고, 도시락과 방역용품을 지원하며, 생활수칙과 안내문 등을 배부한다.

특히 대학들은 전담요원을 정해 매일 1회 이상 모니터링을 하는 한편 유학생들은 자기진단 앱으로 매일 1회 건강체크를 하게 된다.

기숙사 입소가 불가피한 자가격리자에 대해서도 방역용품을 지원하고 모니터링 요원을 전담배치해 1대 1로 매일 1회 이상 건강체크 및 등교중지 안내, 외출자제 지도를 한다는 방침이다.

필요 예산 7억6천만원은 재난관리기금을 통해 지원되며 전북도와 전주, 군산, 익산, 정읍, 완주 등 중국 유학생이 다니는 대학이 소재한 5개 시군이 50%씩 부담한다.

기금은 자가격리되는 중국 유학생의 도시락 지급에 6억1천여만원이 사용되며 마스크, 손세정제, 체온계 등 방역물품 구입에도 활용된다.

도내 중국 유학생은 10개 대학에 3천800여명이 있으며 지난주 200여명 입국에 이어 이번주 800여명이 입국하는 등 모두 2천390명이 입국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내 대학은 개강을 2주 연기해 3월16일로 미뤘고 우석대는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개강을 3월30일로 늦췄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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