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건물 16곳 대상 점검 돌입
25개반 수용 접근성-방음 등
리모델링 공사비용 문제도
실질이용 1200명 어디가나

내년 신축을 앞두고 있는 전북도립국악원은 연수대체 시설 찾기에 한창이다.

이에 앞서 국악원은 지난해 말 본관 건물 신축안을 발표했다.

신축안에 따르면 총사업비 182억원을 투입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공사가 추진될 예정이다.

신축공사는 본관 건물과 조립식 가건물을 철거하고 현 부지에 단독건물을 신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때문에 국악연수의 경우 올해는 현재처럼 운영이 되지만 실질적 건축공사기간인 2021년과 2022년은 중단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신축안을 발표할 당시 공사로 인한 연수중단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대체공간을 찾는 주된 이유다.

현재 국악원은 주5일 일정으로 13개 과정, 25개 반이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연수생은 한 기수당 등록인원 1,600여명이며, 실질적 이용인원은 1,200여명에 달하고 있다.

이들을 한 곳에 수용할 공간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국악원 관계자는 국악원 인근 빈 건물을 비롯해 효자동, 전주월드컵경기장, 전주덕진종합경기장, 구 법원, 성락프라자, 한국전통문화전당 인근 빈 건물 등 16개 공간을 대상으로 점검에 들어갔다.

하지만 구 법원은 공원화 추진 계획이 잡혀있고, 전주월드컵경기장은 빈 공간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덕진경기장 역시 조만간 개발계획이 착수되며, 성락프라자는 연수공간으로 마땅치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공간 등도 여타 이유로 적당한 장소로 떠오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악원은 16개 공간 뿐 아니라 내친김에 30여개 공간으로 확대해 장소섭외를 진행할 방침이다.

장소섭외 우선 기준은 연수생들의 접근성이다.

연수생 대부분 고령자이며, 대중교통을 이용한 점이 주안점이다.

여기에 방음과 칸막이 등 리모델링에 따른 공사 비용문제도 점검해야 한다.

아직은 구체적 예산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후보공간이 정해지면 하반기 공사를 목표로 관련 예산을 세울 방침이다.

가장 최악의 경우는 25개 반을 모두 수용하지 못한 채 일부 반도 운영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특히 신규 초급반은 현 상황에서 힘들고 기존 중급반과 고급반을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도 고려 중이다.

현재까지 알아 본 공간 대부분이 25개 반 수용은 어렵고 7개 반 또는 8개 반 정도 수용가능하기 때문이다.

국악원 관계자는 “연초부터 전주 시내 곳곳을 돌며 마땅한 후보 공간을 알아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적당한 공간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공사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상반기에는 반드시 적당한 공간을 찾아야 한다.

2년 동안 사용할 대체시설인 만큼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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