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70대 아들권유 군산왔다
확진판정 원광대병원에 입원
중증자 3명 전북대병원 이송
음압병상 부족사태오나 우려

지난 21일 군산에서 전북지역 3번째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26일 군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시 동구에 거주하는 A(여.70)씨는 지난 20일 대구상황을 우려한 아들의 권유로 군산에 머물러왔다가 확진판정을 받게 된 것이다.

A(여.70)씨는 현재 원광대학교병원 격리병상에 입원했다.

이로써 전북에서만 총 4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전북지역에서는 확진 환자가 급증하고, 대구경북 지역 환자 이송이 본격화 되면서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음압병실 등 시설 부족 우려도 현실화됐다.

전북지역에 있는 음압병실은 전북대학교병원과 원광대학교 병원을 중심으로 8실 11병상이 전부다.

이 가운데 현재 활용 가능한 시설은 전북대병원 2개실 뿐이다.

청도와 안동, 대구 중증환자 3명이나 최근 전북지역 음압시설이 있는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빚어진 일이다.

도는 코로나19 확진자인 경북 청도 대남병원 입원자 B(58)씨가 25일 오후 10시 30분께 전북대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B씨는 폐렴 증세를 보이지만, 심각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2시께도 대남병원 입원자 C(57)씨가 같은 병원 음압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경북 안동의료원 입원자 D(60·여)씨가 26일 오후 3시께 원광대병원 음압병실로 이송됐다.

D씨는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31번째 환자와 함께 예배를 봤으며,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폐렴 증세를 보이고 산소를 투여받고 있다.

이로써 도내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의 음압병상 격리치료자는 각각 3명으로 총 6명이 됐다.

전북 도내 113번째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는 61명, 231번째 확진자 밀접접촉자는 18명으로 파악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청도와 대구 중증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음압병상이 부족해 전국의 국가지정 병상으로 분산 입원 중”이라며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된 상황인 만큼, 타지역 환자가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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