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고용시장이 어둡긴 어둡나 보다.

고용률이 낮다 보니 당연히 실업률도 높을 수밖에 없다.

기업의 고용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기업 경기 활성화를 위한 속도감 있는 대책들이 나와야 하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에 묻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는 통계청이 발표에 따른 것으로, 익산시의 고용률이 전국 77개 시 지역 중 네 번째로 낮으며 완주군은 77개 군 지역 중 세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전국 시 지역과 군 지역의 고용률 하위지역에 모두 이름을 올린 광역자치단체는 불명예도 얻었다고 한다.

그만큼 전북의 고용시장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더 위축됐다는 의미일 것이다.

일각에서는 위축된 전북의 고용시장을 개선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고용창출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지적들을 내놓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도내 시 지역 경제활동인구는 75만8천200명, 군 지역은 19만1천800명.

고용률은 각각 58.0%, 67.7%이며 실업률은 2.0%, 1.2%로 집계됐다.

고용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장수군이 76.4%로 도내에서 가장 높았으며, 무주군(73.6%), 진안군(71.8%) 등도 높은 편에 속했다.

장수군은 특히, 전국 77개 군 지역 고용률 상위지역에 포함, 경북 울릉군(85.2%), 충남 청양군·전남 신안군(77.4%)에 이어 3위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에서 고용률이 가장 낮은 곳은 익산시(55.2%)로 집계됐다.

이어 군산시(55.6%), 전주시(58.3%) 등의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모두 도내 시 지역 평균 고용률(60.5%)을 밑돎은 물론 익산시와 군산시는 전국 77개 시 지역 가운데 고용률 낮은 하위지역 5위 안에도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완주군(61.3%)도 77개 군 지역 가운데 고용률 하위지역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시 지역과 군지역 고용률 하위권에 한 개 도에서 이름을 모두 올린 것은 경기도 이외에 전북이 유일하며 특히, 익산·군산은 지난해 상반기에도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실업률 역시 완주군이 3.2%로 가장 높으며, 익산시가 2.3%로 그 뒤를 이었다.

결국,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이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 군산경제를 뒤흔든 여파가 여전히 인근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기업의 고용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기업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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