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남 시집 ‘금지구역 침입자’가 발간됐다.

시인은 피안의 시어들로 모든 갈등과 고뇌를 치유하고 시 쓰기의 진정한 창조를 모색하고 있다.

그 안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인간적 진리를 추구하며 구도적 삶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갈등과 미움이 부재한 대신 겸허함과 고요가 있는 자연적 삶을 살겠다는 것이다.

김선주 문학평론가는 “정일남의 진솔한 시어들은 자아와 자연과 교감을 필터 삼아 현실에 피안의 세계를 이룬다”며 “고개를 돌리면 일순 눈이 멀 정도로 치열한 인생살이의 포즈를 한 끌 한 끌 새겨왔다”고 평했다.

저자는 “가난의 힘은 질기며, 목숨도 질겨 여기까지 왔다. 객지를 떠돌며 시로 위로받고 살았다”며 “흙벽에 등 대고 살았던 고향은 멀다. 시는 내가 살아있다는 보증서다. 12번째 시집을 낸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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