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성공-아부-솔직 등 다양한 감정
소재로 인간에 대한 이해 방법 제시

전북대 강준만 교수의 신저 ‘당신의 영혼에게 물어라’는 인간에 관한 이야기다.

행복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인간들은 그 특성상 고도의 복잡함으로 구성된 유기체다.

인간들은 오늘도 행복을 위해 분주하다.

자신이 세운 목표를 달성해서 행복을 느끼기도 하고, 로또를 구입하고 미래의 행복을 꿈꾼다.

하지만 행복은 외연에 있는 게 아니다.

바로 자신 내부에 있음을 사람들을 잊어버리곤 한다.

책 제목처럼 당신의 영혼에게 모든 답이 있음을 잊어버리고 있는 것이다.

우왕좌왕 하는 모습은 인간을 이해하기 힘든 존재로 여기기 십상이다.

한마디로 수수께끼 같은 존재가 인간인 것이다.

사회를 이루고 고도의 문명을 만들어내며 더욱 알기 어려운 존재로 진화하고 있다.

나폴레옹마저 ‘인간은 어려운 존재다.

인간은 자신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라는 말을 했을 정도다.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어떤 방법이 있을까.

다른 사람의 경험과 안목이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자신의 약점을 잘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저자가 제시한 예를 들어보자.

자신에겐 키우고 활용할 만한 강점이나 잘하는 게 없다고 버티면 하는 수 없긴 하지만, 문제는 약점은 감추려고 애쓴다 해서 감춰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주변 사람들은 다 알지만 알고서도 모르는 척한다.

그래도 계속 약점을 감추려는 시도를 계속 밀고 나가는 게 좋을까.

그렇게 하겠다면 말릴 수는 없지만, 적어도 가까운 사람에겐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공개하지 않겠다면 하는 수 없지만, 적어도 공개에 겁을 먹을 정도로 감추기 위해 애쓰진 않는 게 좋다.

그렇게 하는 데에 너무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거니와 상호 신뢰 관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처럼 저자는 아부, 자존심, 솔직, 거절, 위선, 성공, 행복, 감정, 자기애, 권태 등 인간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소재로 솔직담백한 글을 써내려간다.

웃음을 예로 들어보자.

웃음은 얼굴에서 추위를 몰아내는 태양같은 존재다.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의 말이다.

또 실제 연구에서도 웃음이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진정한 웃음이나 솔직한 웃음을 잘 하는 사람은 이타적인 사람이란 것이며, 잘 웃어야 오래 산다는 논문 결과도 인용한다.

때문에 웃을 일이 없다고 할 게 아니라, 반대로 생각하는 게 필요하다.

웃는 데 돈 드는 것도 아니니 웃고 사는 것을 습관화하자.

행여 웃지 않아야 권위와 근엄을 지킬 수 있다는 허황된 미신에 사로잡히지 않았다면 말이다.

저자 강준만 교수는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탁월한 인물 비평과 정교한 한국학 연구로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켜온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이다.

전공인 커뮤니케이션학을 토대로 정치, 사회, 언론, 역사, 문화 등 분야와 경계를 뛰어넘는 전방위적인 저술 활동을 해왔으며, 사회를 꿰뚫어보는 안목과 통찰을 바탕으로 숱한 의제를 공론화해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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