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총무과주무관 사태이후
대책상황실-보건지원 주력
피로감 호소 자택서 쓰러져
경찰, 국과수 부검 의뢰키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그동안 휴일도 없이 비상근무와 야근을 해 온 전주시청 총무과 A(43) 주무관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특히 A 주무관은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내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를 위한 모니터링 교육과 총괄대책본부 상황실 근무, 보건소 행정지원 등에 전력을 다해온터라 동료들도 침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시청 총무과에 근무하는 A(43)씨가 27일 오전 1시 11분께 완산구 효자동의 자택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119 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A씨의 아내는 "방에서 책을 읽다가 남편이 있는 방에 가 봤더니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A 주무관은 전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비상 근무를 하던중 피로감을 호소해 밤 11시 40분께 퇴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내 B씨는 최근 남편 A씨가 '코로나19 비상상황과 관련해 업무가 많아 힘들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주시청 총무과에서 복무관리와 청사방호, 각종 행정 지원 업무를 수행해 온 A 주무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유 업무에 더해 총괄대책상황실과 보건소 행정지원,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 모니터링 요원 교육 등에 주력해왔다.

A 주무관은 지난 2014년 국가사회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등 전주시청 내부에서도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공무원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A 주무관의 빈소는 예수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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