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청 발주기관 대상
지역우대기준 적용 요청
상위건설사 컨소시엄당부
"지역기업 이익 대변할 것"

새만금개발청이 2020년에도 전북 소재 기업의 사업 참여 확대를 위한 상생 정책을 추진한다.

27일 새만금청에 따르면 올해 신규 발주되는 대형 공사에 전북지역 기업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농어촌공사 등 발주기관에 공사 발주 시 ‘새만금 사업 지역기업 우대기준’을 적용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올해 새만금 지역에서 신규 발주가 예상되는 300억원 이상 대형공사는 총 5건이다.

현재 공사비는 실시설계 및 기재부 총사업비 협의가 필요해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600억원에서 최대 19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가 추진하는 ‘새만금 신항 북측방파호안 및 관리부두 공사’는 3월에 입찰 공고될 예정이다.

새만금개발공사가 추진하는 ‘스마트수변도시 매립공사’도 올 상반기 안에 발주된다.

하반기에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새만금 산업단지 5공구 조성공사’를, ‘가력선착장 확장공사’와 ‘농생명용지 3공구 조성공사’를 각각 발주할 예정이다.

새만금청은 대한건설협회에 등록된 시공능력 평가액 상위 100대 건설사에도 새만금 사업 입찰 참여 시 전북지역 건설업체와 컨소시엄(연합체)을 구성해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 사업에 대한 지역기업의 참여 확대뿐만 아니라 지역 기업들을 위한 이익을 대변해 나가겠다”면서 “생산 기자재 사용, 지역인력의 시공 참여 등을 통해 새만금 사업으로 인한 실질적인 혜택이 지역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대형 국책사업인 새만금 개발사업이 ‘외지업체들의 잔치’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발주물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업체들의 참여 확대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도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새만금사업을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 및 전북 경제를 살리는 기폭제로 삼아야한다는 것이다.

새만금개발청에서 제출한 ‘2015~2018년 도로건설 사업 현황’에 따르면, 새만금개발청은 총 1조 1791억 원을 들여 6개 도로공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로공사 사업을 낙찰 받은 업체 비율을 보면 대기업이 무려 62%나 되며, 도내 기업의 낙찰률은 1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7년부터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는 ‘새만금 남북도로공사 1단계(3공구)’사업의 경우 도내 기업은 최저 수준인 5%만 낙찰받는데 그쳤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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