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피해 전북으로 이동해 오는 대구지역 거주자들의 조심성 없는 행보에 지역민들의 비난이 쏟아지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는 소식이다.

일각에서는 보건당국이 유증상자의 이동을 제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도 일고 있다고 한다.

특히나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 대책을 세워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1일 현재 도내 확진자는 모두 6명.

그런데 이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3명 모두가 대구에서 코로나19를 피해 전북으로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다.

문제는 이들의 처신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 이유는 이동조치 제한에도 불구, 며칠 동안 지역사회를 활보하며 지역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실제 확진자들이 다녀간 곳곳이 잠정폐쇄되거나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적게는 하루 수백,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대의 경제적 손실을 가져다 줬다는 것.

식당, 병원, 대형마트, 대중목욕탕, 국가격리병원 등을 방문하며 적게는 수십에서 많게는 백여 명 가까운 접촉자를 발생시켰고, 보건당국은 접촉자 파악을 위해 또 다시 많은 인력들을 투입하며 행정력을 낭비해야만 했다.

가장 큰 문제는 확진자들이 다녀간 곳곳이 폐쇄되거나 문을 닫으며 지역 상인들이 직접 타격을 입는다는 점이다.

전주시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100여명이 나서 연일 확진자가 다녀간 음식점 등을 돌며 식사하고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지난 29일에는 남자 프로농구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정규리그가 잠정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대구에서 전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온 전북 6번째 확진자가 KCC 구단이 머문 라마다 호텔에 함께 투숙, 선수들의 안전 확보가 어렵다 판단했기 때문이다.

호텔과 병원 등은 서둘러 소독 방역에 나서는 등 심층 역학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에도 호텔과 인근 상권의 상황은 심각하다.

확진자 동선이 일부 공개되자마자 호텔 예약 취소가 잇따랐고, 고사동과 경원동 등 전주시내 일대가 현재 개점휴업상태다.

평소 전주 최대 번화가인 고사동 일대에 성인은 물론 학생들의 발길마저 뚝 끊기면서 상인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조심성 없는 행동은 단순히 대구 확진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닐 것이다.

모든 의심증상 환자들은 내가 항시 코로나19의 확진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 아래 혹 나의 활보가 지역사회에 누가 되지는 않을지 고려해야할 것이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모든 것에서 조심해야만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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