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또다시 7번째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온 가운데, 지역에서는 방화복과 병상확보, 감염병 전파에 따른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어 이에 따른 대책이 선행되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구 확진자들이 속속 도내 병원으로 이전해 오면서 병상 확보와 방호복 구비에도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이다.

일부 시군에서는 대구지역 확진 환자들이 대거 지역 내 공공의료원으로 옮겨올 것이란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돌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일 현재 대구 경북에서 전북으로 이송돼 온 환자는 모두 5명.

현재 전북대병원 음압격리병실에는 도내 확진자 2명, 경북 청도 대남병원 이송자 2명, 안동의료원 이송자 1명 등 5명이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원광대병원 음압격리병실에서는 도내 확진자 2명, 안동의료원 이송자 1명 등 3명이 격리치료 중이다.

도내에 있는 음압격리병실은 전북대병원과 원광대 병원에 있는 8실이 전부다.

이미 도내 음압병실이 모두 채워진 만큼, 이후에는 경증 입원환자를 군산의료원으로 옮기고 중증환자를 격리 치료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전북의 열악한 의료여건 특성상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감염 등 만일의 사태가 발생 시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도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도내 의료원 3곳을 전담병원으로 지정했지만 이들 중 군산의료원에만 2개의 음압병실을 갖추고 있고, 이마저도 29일 대구 6번 확진자와 대구 영동병원에서 이송 온 80대 여성이 사용 중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감염의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과 방역요원을 보호하는 레벨D 방호복도 빠르게 소진돼 확산 시 부족 현상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은 지난 1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의심환자가 급증하며 레벨D 방호복의 제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전주시의 남은 물량은 800벌, 군산 400여벌 정도로 다음 주면 비축분이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북도는 추가 보급을 요청했으나 아직 회신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한다.

정부는 이번 주가 코로나19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관측일 뿐 전수조사와 의심증상자들이 다 파악되고 있지 않은 마당에 속단은 금물이다.

앞으로 줄어들지 아니면 더 늘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때문에 집단감염에 대비한 병상 확보와 방역자원 추가 확보는 도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다소나마 위안이 되리란 생각이다.

방역은 부족한 것보다는 차라리 지나친 게 나은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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