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온 나라가 전염병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하루에 수백명씩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국민들은 극도로 예민해져 가고 있다.

직장인들의 출퇴근 일상생활이 깨지고 자영업자들은 생계를 위협받는다.

이럴 때일수록 차분하게 서로를 배려하며 이 고비를 넘겨야 한다.

이 시점에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손씻기'의 중요성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주변 환경에 묻어있는 감염병 관련 균이나 바이러스는 손 접촉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가장 크기 때문에 무엇보다 손을 자주 씻어줘야만 이런 위험을 막을 수 있다는 취지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실내 공간에 80명이 있을 때, 문에 달린 손잡이 하나로 단 4시간 안에 60%를 바이러스에 감염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또 무심코 손으로 눈이나 코, 입 등 얼굴 부위를 만지는 행동을 주의하라고 당부한다.

무언가를 수시로 만져야 하는 손의 특성상 매번 씻는 게 쉽지 않은 만큼 바이러스나 세균이 직접 침투할 수 있는 얼굴 부위 접촉을 삼가라는 의미다.

일단 자주 손을 씻지 않으면 주변 환경에 묻어있는 균이나 바이러스를 더욱 많이 만지게 되는 셈이어서 그러면서 무의식적으로 눈이나 코를 만진다면 감염병에 노출될 위험은 그만큼 커진다고 볼수있다.

호흡기질환이 있는 환자와 다른부위 환자와는 다르다.

가까이서 접촉하지 않는 한, 개인 스스로가 위생을 지켜서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는 방법으로는 손씻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수 있다.

특히 오염된 손으로 얼굴을 만진다면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더욱이 손씻기를 아무리 강조해도 밖에서 활동하다 보면 이를 실천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겠지만 이런 경우라도 손을 씻을 수 있을 때까지 최소한 얼굴이나 코, 입 등에 손을 대지 않도록 하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요즘처럼 독감과 '우한 폐렴'이 유행할 때는 평소보다 손씻기 횟수를 늘리고, 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는 손뿐 아니라 발, 얼굴 등 오염 노출 부위를 세심히 씻어야 한다.

손을 씻을 때는 가급적 흐르는 물과 비누를 이용해 구석구석을 30초 이상 꼼꼼히 씻어야 한다.

휴대용 개인소독제를 가방이나 차에 가지고 다니며 사용하는 것도 요령이다.

이와 함께 마스크를 쓰거나, 기침 때 팔로 막아주면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환기를 자주 해주는 것도 감염병 예방에 좋다.

겨울에는 날씨가 추워 제대로 환기를 하기 어렵다 보니 닫힌 공간에 떠돌아다니는 균과 바이러스의 밀도가 높아질 수 있다.

그럴수록 의식적으로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정부는 신천지 신도들의 잠복기 등을 고려할 때 향후 1∼2주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국민 개개인에 '1차 방역'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3월 말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지긋지긋한 싸움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길고 고통스러운 싸움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만약 증상이 의심되면 자발적으로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증상이 없더라도 가급적 외출을 피하고, 어쩔 수 없이 나가야 할 경우에는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지금 시민들이 취해야할 개인 방역수칙 제1호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불편하더라도 타인을 위해 배려해야 한다.

직접적으로 감염시키지 않더라도 지역사회에 불안감과 공포를 부추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코로나 예방의 최우선 대책이 ‘자주 손씻기’라는 점을 깊이 인식했으면 한다.

/양경일 다사랑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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