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총선 1여다야 구도로
군산-전주을-남임순 무소속
임정엽 무소속 방향 안갯속
민생 비례노려 전지역 출마

4.15 총선거에서 전북 야권 움직임이 복잡하게 얽혀가고 있다.

낮은 정당 지지세 속에 무소속을 고민하는 인사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더불어민주당 대 민생당 중심의 대결 구도가 예상됐지만 앞으로 전북 총선거는 민주당 대 민생당 대 무소속의 3파전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민생당과 무소속이 동일 선거구에 각기 후보를 낼 것인지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3일 도내 정가에 따르면 집권 더불어민주당은 전북 10개 선거구 중 7곳 후보를 선정한 가운데 전주갑, 전주을, 남원임실순창 등 3곳에 대한 후보 경선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3곳의 후보는 5일 저녁에 결정돼 여당은 빠르면 6일부터 사실상의 본선에 돌입하게 된다.

민주당에 맞서는 야권은 당초 7명의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민주당과의 1대1 구도를 구상해 왔다.

하지만 7명 현역 중에 민생당이 전주갑-전주병-익산을-김제부안-정읍고창 등 5명, 무소속이 군산-남원임실순창 등 2명으로 나눠지면서 구도가 조금 미묘해졌다.

여기에다 전주을에서 최형재 예비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시민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이들의 정치성향은 각기 다르지만 어떻든 군산-전주을-남원임실순창은 무소속 인사들의 경쟁력이 만만찮다는 평이 많다.

만일 이들이 “당선 후 민주당 입당”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지역 표심에 접근하면, 본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생당 임정엽 예비후보가 완주진안무주장수에서 무소속 출마로 방향을 잡으면서 야권 분위기는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완주군수 출신인 임 예비후보는 전북도당위원장으로 활동한 원외의 대표적 인사다.

하지만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야권 전반의 선거 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실제로 군산-전주을-남원임실순창에 완주진무장까지 무소속 후보가 나서게 되면 민생당의 선거 전략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3일 현재 국회 의석수로 보면 민생당은 19석이다.

민주통합의원모임 소속으로 보면 민생당 19석, 무소속 3석 등 총 22석이다, 민생당이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에 이어 국회 제3정당이어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총선거에서 기호 3번을 받게 된다.

이 때문에 민생당은 4.15 총선에서 국회 의석 수를 늘리기 위해 비례득표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민생당은 253개 국회의원 지역구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낸다는 입장이다.

비례득표율을 많이 올려야 비례 의석을 더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생당이 전국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낸다고 가정하면 당연히 호남권 특히 전북에도 10개 선거구에 모두 후보를 출마시킬 것이다.

이 경우에는 유력 무소속 인사들의 선거구인 군산-전주을-남원임실순창-완주진무장 등 4곳에도 후보를 내야 한다.

민주당 대 민생당 대 무소속이라는 1여다야의 대결 구도가 되는 셈이다.

여야의 1대1 대결 구도가 아니라는 점에서 선거전을 단순하게 보면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더 유리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민생당과 무소속 인사들이 본선에서 어떤 식으로 연대를 할 지, 아니면 각자도생의 길을 갈 것인지 결과가 주목된다.

/김일현기자 khein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