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일선학교 마스크징발령
반발··· "다시돌려줘야해서 결정"

교육부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타 지역의 학교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사용될 비축 마스크를 수거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교육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마스크 수급 계획에 따라 이미 수거된 서울-경기도-인천지역 학교의 비축 마스크를 수거하지 않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교육부는 앞서 코로나19 확산여파로 사회적으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마스크 공급난을 해소키 위해 전국 초·중·고교가 보유한 마스크 1,270만개 중 580만개를 수거키로 하고 전국 시도교육청에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전국 일선학교에서 ‘마스크 징발령' 등을 운운하며 크게 반발함에 따라 이미 수거한 서울·경기·인천지역 학교에서 160만개만 확보키로 했다.

코로나19가 심각한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강원·경남·광주·대전·부산·울산·세종·전남·전북·제주·충남·충북 등 12개 지역 학교에서도 나머지 420만개를 제공할 예정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변경된 이유에 대해 "학교에서 수거한 마스크는 다시 되돌려줘야 해서 이미 수거한 지역을 제외하고 타 지역에선 수거하지 않기로 중대본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를 보이지 않고 마스크 공급이 어려움에 봉착함에 따라 교육부와 중대본부가 급처방으로 도내 학교에 비축된 마스크 우선 수거해 사용키로 요청했으나 결국 깊은 고민끝에 철회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