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갑작스런 저온현상으로 시설ㆍ노지작물의 저온피해가 예상돼 농작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최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고 3월말, 4월초께 꽃샘 추위가 찾아들 것으로 전망돼 농작물의 저온피해가 우려된다.

5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진안 영하 4.5도, 장수 영하 4.3도, 익산 영하 3.5도, 완주 영하 2.6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권을 기록했다.

최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의 온도로 내려가고 3월말과 4월초에 꽃샘 추위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돼 시설ㆍ노지작물의 저온피해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설에서 재배되는 작물인 오이, 토마토 등과 육묘 중인 고추모종은 저온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시설 내 온도가 급격히 떨어질 때 생장이 중지되거나 생육불량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하우스 안의 온도가 10℃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보온관리를 해줘야 한다.

또한 낮에는 시설 내 온도가 30℃가 넘어가지 않도록 환기를 잘 해 주어야 한다.

과수의 경우 평년대비 약 20일 정도 일찍 휴면이 사라지고 개화기가 앞 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며 저온에 의한 암술고사 등 피해 발생 우려가 높다.

추위를 견디는 힘이 약한 개화기에 영하의 온도가 예상되면 미세살수장치를 이용한 물 흩어뿌리기나 방상팬을 활용해 과수원 내 차가운 공기를 순환시켜 피해를 줄이도록 해줘야 한다.

마늘, 양파, 보리 등 월동작물은 평년보다 생육이 7~10일 정도 빠르고 다소 웃자람 현상이 있어 저온피해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생육이 너무 과다하지 않도록 비료 주는 양을 줄여주고 웃거름은 여러 번 나누어 주고, 저온피해가 발생한 이후에는 상처부위로 병 발생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적기에 방제를 해야 한다.

인삼은 평년보다 약 15일 정도 생육이 빨라 싹이 나오는 시기에 저온이 올 경우 새 순이 고사하는 피해가 우려된다.

싹이 일찍 트지 않도록 해가림 차광망을 씌워주고, 흙덮기, 방풍 울타리 설치 등으로 저온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정충섭 재해대응과장은 “올해는 농작물 생육이 일찍 시작된데다 4월까지 저온 피해 우려가 높아지기 때문에 농작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예방과 관리에 더욱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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