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주간 집에있었다 진술
해열제구입 사실 숨기고
시내 2~3개지점서 1~2시간
머문것 GPS 추적서 드러나

전북지역 7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A씨(26.여)의 이동경로가 애초 진술과는 다소 다른 것으로 나타나 혼란을 주고 있다.

이 여성은 첫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한 날보다 열흘 먼저 약국을 한 차례 방문, 해열제 등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집에만 머물렀다던 2주간의 기간에도 전주시내 2~3개 지점에서 1~2시간 정도 머물렀던 사실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방향도 대폭 수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5일 전북도는 중앙역학조사팀이 분석한 확진자의 GPS 조사 결과, 당초 진술과는 다르게 지난달 18일 전주시 인후동의 한 약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약국 방문은 진술에 없었던 사실로, 방문 이유가 코로나19 증상에 따른 것이라면 지난달 28일로 알려진 확진자의 첫 증상 발현일도 10일 정도 앞당겨져야 한다.

이는 현재 보건당국이 실시하고 있는 감염원 추적 역학조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는 약국 방문 사실에 대해 처음에는 소화제 구입 때문이라고 말했다가 나중에는 눈에 다래끼가 나 타이레놀을 구입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5일 약국을 대상으로 확인 조사에 들어갔다.

또 A씨가 신천지 관련 소규모 모임에 참석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각도에서 이동경로를 파악해 간다는 방침이다.

이는 GPS 조사 결과, 전주시내 2~3개 지점에 1~2시간씩 머물렀던 이동경로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 또한 진술에서는 없었던 사실이다.

도는 정부 및 도가 파악한 신천지 관련 시설 주소지와 이들 동선이 현재로선 겹치지는 않지만 조사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확진자가 잠깐씩 머무른 지점들에 대해서도 현장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중앙역학조사팀으로부터 GPS 조사결과 일부만 받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은 아직 통보 받지 못했다”면서 “일부 밝혀진 GPS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집중 역학조사를 시작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7번째 확진자가 애초 진술에서 밝혔던 접촉자 지인(26·남)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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