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경선 전주갑 김윤덕 선출
전주을 이상직-남임순 이강래
조직-인지도 튼튼 본선 진출

10개 선거구 중 4곳 리턴매치
이상직-최형재는 본선서 맞불
6명 전현직의원 文정부 핵심

민주, 10개 선거구 석권 목표
야권은 민생당-무소속 나눠져
일부인사 무소속 선회가능성

민주-민생-무소속 3파전 예고
야권 단일후보-선거연대 통해
민주와 1대1 대결구도 꾀할듯

4.15 총선거가 6일 기준으로, 꼭 40일 앞으로 다가왔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이 5일 전주갑, 전주을, 남원임실순창 선거구에 출마할 후보를 선출하면서 도내 10개 선거구의 여야 대진표가 사실상 정해졌다.

민주당은 10곳 후보를 선출함에 따라 본선거에 돌입했다.

반면 도내 주요 야당은 민생당을 포함해 여러 정당으로 나눠져 있다.

또 유력 현역 의원 2명은 무소속으로 뛰고 있고 여기에 일부 인사가 추가로 무소속행을 고심 중으로 알려져 야권내 구도가 매우 복잡해지고 있다.

선관위 후보자 등록 마감일자를 감안하면 21대 국회의원 총선은 불과 21일, 이제 3주 남았다.

코로나19에도 불구 도내 총선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편집자주

 

김윤덕, 이상직, 김성주, 김수흥, 한병도
신영대, 이원택, 윤준병, 이강래, 안호영

4.15 총선에 출마할 더불어민주당의 전주갑 후보에 김윤덕, 전주을 후보에 이상직, 남원임실순창 후보에 이강래 예비후보가 선출됐다.

전직 국회의원들이 모두 경선에서 승리했다.

김윤덕 후보는 정치신인 김금옥 예비후보를, 이상직 후보는 신예 이덕춘 예비후보를, 이강래 후보는 박희승 예비후보를 각각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

민주당은 5일 이 같은 내용의 도내 3개 선거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경선 결과, 전직 의원 3명이 모두 승리했다.

이들은 탄탄한 조직과 국회의원 경험에 따른 인지도에서 우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선출한 도내 10개 선거구의 본선 후보는 △전주갑=김윤덕 △전주을=이상직 △전주병=김성주 △익산갑=김수흥 △익산을=한병도 △군산=신영대 △김제부안=이원택 △정읍고창=운준병 △남원임실순창=이강래 △완주진안무주장수=안호영 후보 등이다.



/ 민주당 총선 후보, 전현직 국회의원 강세 /

민주당이 10곳 후보를 모두 선출함에 따라 도내 여야는 본선에 본격 돌입하게 됐다.

야권은 현재 민생당과 무소속에 유력 주자들이 있고 이외에도 정의당, 국가혁명배당금당 등에 예비후보들이 있다.

도내 10개 선거구 중 4곳은 지난 20대 국회의원 총선에 이어 리턴매치가 펼쳐진다.

전주갑, 전주병, 익산을, 완주진안무주장수 등이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전주갑=김윤덕(민주)-김광수(민생), 전주병=김성주(민주)-정동영(민생), 익산을=한병도(민주)-조배숙(민생), 완주진무장=안호영(민주)-임정엽(무) 등 4곳이 4년 만에 다시 선거를 치르게 된다.

전주갑, 전주병, 익산을 선거구는 지난 4년간 절치부심한 민주당 소속의 전직 의원들과 민생당 소속의 현역 의원들간 한판승부다.

반대로 완주진무장은 민주당 안호영 의원에 맞서 무소속 임정엽 후보의 설욕전이 관심사다.

전주을은 특이하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전주을 경선에서 맞붙었던 이상직-최형재 예비후보가 이번에는 본선에서 리턴매치를 펼친다.

민주당 이상직 후보 그리고 무소속 최형재 예비후보로 이번에는 소속이 달라졌다.

집권 민주당의 총선 후보군 특징은 전현직 강세 그리고 중진과 신진이 고루 섞여 있다는 점이다.

현역 안호영 의원과 3선 출신인 이강래 전 의원 그리고 초선 출신인 김윤덕, 이상직, 김성주, 한병도 전 의원 등 6명이 전현직 의원이다.

이들의 경선 승리 배경은 탄탄한 조직력과 함께 과거 국회 의정활동에 따른 인지도 우세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들 전현직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핵심 역할을 해 왔다.

안호영 의원은 전북도당위원장, 이강래 전 의원은 한국도로공사 사장, 김성주 전 의원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이상직 전 의원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한병도 전 의원은 청와대 정무수석 등으로 활동했다.

김윤덕 전 의원은 강한 조직력이 강점으로 꼽혀 왔다.

전현직 국회의원 6명과 함께 다른 4곳의 후보는 신진인사로 채워졌다.

중진과 신진이 엇비슷하게 조화를 이뤘다.

익산갑의 김수흥 후보는 국회 사무차장을 지냈고 군산의 신영대 후보는 국회 보좌진, 청와대 행정관 등 다양한 경험을 가졌다.

김제부안의 이원택 후보는 전주시의원, 전북도 정무부지사, 청와대 행정관 등 요직을 거쳤다.

정읍고창의 윤준병 후보는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지낸 정통 관료다.



/ '1여1야'에서 '민주당:민생당:무소속' 3파전? /

전북의 총선 구도는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권간 경쟁이다.

민주당은 1여로 확고히 자리잡은 상태다.

민주당은 탄탄한 조직과 높은 정당지지율에 힘입어 도내 10개 선거구, 석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주당이 5일 선정한 후보들은, 선관위 후보자 등록 이전까지 별 이변이 없는 한 그대로 본선에 출전하게 된다.

문제는 야권이다.

1여1야 구도와 1여다야 구도는 야권 선거에 큰 차이가 있다.

야권으로선 당연히 1여에 맞서 1야 형성을 선호한다.

그러나 분위기는 그다지 좋지 않다.

국민의당이라는 1야를 형성했던 야권은 현재 사분오열돼 있다.

국민의당은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등에 이어 대안신당, 민생당 등으로 계속 변화했다.

여기에다 쟁쟁한 인사들이 무소속으로 방향을 잡았다.

군산의 김관영 의원, 남원임실순창의 이용호 의원 그리고 민주당을 탈당한 전주을의 최형재 예비후보, 민생당을 탈당한 완주진안무주장수의 임정엽 예비후보 등이다.

이 뿐만 아니라 내 주에는 일부 유력 인사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도내에선 무소속 벨트가 형성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는 전북 선거가 민주당 대 민생당 대 무소속이라는 3파전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이 때문에 민생당이 본선에서 어떤 방침을 세울 것인지가 중요하다.

민생당은 비례대표 득표율을 높이기 위해 전국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계획은 후보자 등록이 불과 3주 앞으로 다가온 현실을 감안하면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

실제 민생당은 호남권을 포함해 후보를 낼 수 있는 지역에 최대한 후보를 내고 다른 지역에선 유력 인사들과 연대하는 방안이 있다.

도내 지역의 경우 군산, 남원임실순창 등 이미 무소속 현역들이 뛰고 있는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고 이들과 연대하는 식이다.

하지만 이 방안에 대해선 민생당 내부는 물론 무소속과도 교감이 있어야 한다.

무소속 후보가 동의하지 않거나 민생당도 이들 지역에 후보를 낼 수 있다.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 후 민생당이 아니라 민주당 입당을 공약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후보자 등록 시점 이전까지 야권 내부는 힘겨루기와 신경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 야권은 단일후보를 내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선거연대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김일현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