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7 여야 대진표 확정··· 선거구도 긴급점검

#1 전북의 핵심 전주, 3곳 모두 리턴매치
#2 신진과 관록의 대결, 익산-군산권
#3 소지역주의 관심 끄는 복합선거구
#4 수도권, 비례 노리는 범전북 후보들 

전주갑 김윤덕-김광수 맞불
전주을 이상직-최형재 경쟁
조형철-이수진 가세해 치열
전주병 김성주-정동영 격돌

4.15 총선거의 전북 대진표가 사실상 정해졌다.

일부 인사들의 소속 정당 변경 또는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있지만 거의 확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야의 주요 후보군은 지난 5일 민주당 후보 경선이 마무리된 이후 발빠르게 본선을 준비 중이다.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총선 분위기가 예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졌다.

유권자와의 대면접촉이 축소되면서 출마 후보들을 비교 검증하는 기회도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각 후보 진영은 본선 전략을 어떻게 세울지 고심하고 있다.

21대 국회의원 총선이 37일 앞으로 다가왔다.

도내 10개 선거구를 포함해 수도권 등 타지의 전북 출신 후보들의 경쟁력과 지역 분위기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1> 전북의 핵심 전주, 3곳 모두 리턴매치

전주권은 전주갑, 전주을, 전주병 등 선거구가 3곳이다.

이들 지역은 각 선거구별로 특징이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하나의 선거권으로 인식돼 왔다.

갑을병을 구분할 수도 있지만 통상적으로 선거 분위기가 한 묶음, 즉 ‘패키지’ 양상을 띄워왔기 때문이다.

특히 전주가 전북의 핵심이라는 상징성 속에 도내는 물론 중앙에서도 선거 결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들 3곳은 모두 리턴매치라는 특성이 있어 도민과 유권자들의 관심이 더 높다.

주요 후보를 보면 전주갑은 민생당 김광수 현 의원과 민주당 김윤덕 후보, 전주을은 민주당 이상직 후보와 무소속 최형재 후보, 전주병은 민생당 정동영 후보와 민주당 김성주 후보 등이다.

이들은 4년 전인 2016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본선 또는 당내 경선에서 맞붙은 경험이 있다.

전주권 3곳 중 전국적 시선이 모아지는 곳은 전주병이다.

전주병은 정당과 인물론에 대한 유권자 표심이 주목되는 곳이다.

민생당 정동영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야권 중심 인사를 넘어 차기 대선까지 직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인의 정치 초기, 중기와는 달리 20대 국회에선 전주 지역구에 올인하다시피 지역구를 챙겼다는 평이 많다.

정 대표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다는 호남 정서를 파악, 인물론으로 돌파전략을 세웠다.

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선택해 달라는 것이다.

민주당 김성주 후보는 지난 4년 전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절치부심해 왔다.

집권 여당의 파워를 강조하며 힘있는 여당 정치인이 되겠다고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인지도 역시 크게 상승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주병은 전국 관심이 높아서인지 벌써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되고 있다.

양 캠프와 지지층 사이에서 고소고발이 난무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전주갑은 전현직 의원간 리턴매치다.

민주당 김윤덕 의원이 당내 경선을 넘어서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난관으로 평가되던 경선에서 여성 가점을 받은 김금옥 전 예비후보를 꺾으면서 본선에 진출했다.

민생당 김광수 의원은 친밀한 스타일에다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민주당이 탄탄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민생당은 정동영-김광수 투톱을 통해 “전주권 선거를 인물론으로 만들자”는 계획이다.

전주을은 민주당과 무소속 벨트간 대결 구도다.

지난 4년 전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맞붙었던 이상직-최형재 예비후보는 이번에도 경선에서 붙었지만 최 예비후보의 컷오프로, 경선이 아닌 본선으로 경쟁이 확대됐다.

최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대 무소속 구도가 형성됐다.

특히 전주을은 표심을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곳이다.

20대 총선에선 전북권 유일의 보수정당 후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이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표심이 매우 복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생당에선 조형철 예비후보가 나선다.

보수권에선 미래통합당이 이수진 전 전주대 객원교수를 단수추천했다.

지난 2016년 새누리당 소속으로 당선됐던 정운천 의원의 조직과 지지세가 누구를 향하느냐도 변수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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