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갑 김윤덕 와신상담해
이강래 8년만의 탈환 주목
전현직 대결 4곳 접전 치열
민주당 국회입성 초미관심

더불어민주당이 내달 15일 치러질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모두 완료하면서, 전북지역 10개 선거구 가운데 5곳이 리턴매치가 벌어지게 됐다.

따라서 4년 만에 지역구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 후보들이 몇이나 국회에 입성할지, 관심을 끈다.

지난 20대 총선에 이어 리턴매치가 벌어지는 곳은 전주갑, 전주병, 익산을, 무주·진안·장수·완주, 임실·순창·남원 등 5곳이다.

전주갑에서는 민주당 경선을 통과한 김윤덕(전 국회의원) 후보와 민생당 김광수(당시 국민의당)국회의원이 4년 만에 다시 만난다.

지난 2016년 선거에서 김윤덕 후보는 42.2%를 득표해 당시 국민의당 김광수(43.3%) 후보에게 간발의 차이로 석패했다.

795표 차이로 승패가 갈리면서 김윤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와신상담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무소속 이범석 후보도 본선을 준비하고 있다.

전주병에서도 5선에 도전하는 민생당 정동영(당시 국민의당) 의원이 민주당 단수후보로 추천된 김성주(전 국회의원) 후보와 재격돌한다.

이들 역시 ‘리턴매치’가 예고된 곳으로 정동영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47.7%를 기록, 고교·대학 후배인 김성주 후보(46.9%)와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989표 차이로 승패가 갈린 지역구다.

무소속 오세명 후보도 이 선거구에 도전장을 냈다.

남원·임실·순창은 치열한 접전 끝에 공천을 받은 3선의 민주당 이강래 후보(전 국회의원)와 무소속 이용호(당시 국민의당) 의원이 재대결을 벌이게 됐다.

여기에 정의당 정상모 남원·임실·순창지역위원장과 무소속 방경채 후보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강래 의원은 지난 16대에서 18대까지 3선의 국회의원을 역임했으며, 2012년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로 전북 남원순창에 출마했으나 강동원 통합진보당 후보에게 2위로 밀려 4선에 실패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도 서울 서대문을에 출마 했으나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김영호 후보에게 탈락, 본선 출마에 나서지 못했다.

8년만의 탈환을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익산을은 민주당 한병도(전 국회의원) 후보와 5선을 꿈꾸는 민생당 조배숙(국민의당) 의원 간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정의당 권태홍 후보도 금배지를 노린다.

특히 이들 4곳은 전·현직 의원 간 격돌이면서 당시 민주당-국민의당 후보 간 재대결이어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익산을에서만 4선을 지낸 조배숙 의원은 4년 전 본선에서 46.1%를 득표, 한병도(36.8%)후보와 10%포인트 차이차로 승리했다.

이에 한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는 10% 격차를 뛰어넘어, 부활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무주·진안·장수·진안에서는 민주당 안호영 의원과 최근 민생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임정엽(당시 국민의당) 후보가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다시 벌인다.

국가혁명배당금당 장주연 후보도 가세했다.

전북 정가 관계자는 “지난 선거에서 패배한 후보들은 4년간 지역구를 갈고 닦으며 견고한 지지세를 형성해 놓은 상태여서 예측하기 힘든 승부가 될 것”이라며 “4년 전에는 국민의당 바람에 민주당이 참패했던 만큼, 이번에는 대세와 흐름이 어떻게 가닥을 잡아가느냐에 따라 정치지형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